
김 지사 팬클럽인 용포럼은 지지모임인 ‘느티나무회’가 시초다. 회원은 대구·경북 등 7만여명이다. 용포럼의 창립목적은 무너져가는 보수 이념을 바로 세우고 분열된 보수 진영을 대통합 해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것이다.
용포럼 창립선언문에는 “보수 재건을 위해 보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역사의 흐름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강석호·이만희·박명재·정종섭·조원진·김광림·백승주·김상훈·이완영·최교일·장석춘 국회의원 11명, 경북도 내 23개 시장·군수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이 자리가 감격스럽다”며 “대한민국 보수가 무너지고 있어 대구·경북 보수가 김 지사와 함께 보수를 다시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며 “25년 동안 6선 지자체 단체장을 지내며 단 한번도 구설수가 없었던 김 지사에게 이제는 딱 한번이 남았다. 이 사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축사에서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서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이게 우리가 겪어야 할 세상인지 많은 고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을 돌이켜보면 2차대전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있어 잘못이 있으면 법률과 헌법에 의거해 합당한 조치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대통령을 여성으로서 무슨 화장품을 썼는지 무슨 주사를 맞았는지 하는 부분까지 탄핵의 대상이 돼야 하는 절박한 모습을 지켜만 볼 순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공식적인 대선 출마 시기에 대해 “대통령 탄핵 상황을 지켜본 뒤 따로 날을 잡아 선언할 것”이라며 “오는 26일 대구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대선을 위한 정책 등은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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