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돌고래는 울산 남구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에서 수입한 돌고래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다. 숨진 돌고래는 4~5세로 추정되는 암컷으로 체장 2.6m, 몸무게 184kg이다.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적응 중이던 돌고래는 지난 13일 오전까지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오후부터 먹이를 거부하고 혈변을 보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오후 2시께 사육사가 점심 먹이를 주려고 했으나 돌고래가 돌연 거부했다. 이후 고래생태체험관 측은 오후 2시 30분부터 담당수의사와 함께 먹이를 먹지 않은 이유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후 3시30분께 물 위에 떠있던 혈변이 발견됐고, 오후 6시께 담당수의사가 도착해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나 돌고래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오후 9시 15분께 결국 숨을 거뒀다.
폐사한 돌고래를 포함해 2마리의 돌고래는 울산 남구가 지난 9일 일본 다이지에서 총 예산 2억원(운송료 포함)을 들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왔다. 4~5살 난 암컷 돌고래다.
돌고래들은 8일 오전 7시께 일본 다이지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선박과 무진동 차량에 실려 31시간의 여정 끝에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했다.
지난 2009년 개관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현재까지 돌고래 6마리가 잇따라 폐사했다.
한편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런 사태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환경부와 해수부는 돌고래가 총 6 마리를 폐사시킨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대한 시설 및 위생 점검을 신속하게 실시하여 현재 남아 있는 돌고래가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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