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뮤지컬 ‘장부가’
화제의 뮤지컬 ‘장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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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24 12:57
  • 승인 2010.08.24 12:57
  • 호수 852
  • 5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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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서거 100주년… 그의 ‘장부가’를 다시 불러본다!

영웅이기 이전에 사람이었고, 사람이기 이전에 한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외로운 삶을 살았지만 장부로 태어나 큰 꿈을 이룬 안중근.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걸린 시간이 무려 100년이 걸렸다. 아직까지도 나라를 찾거든 고국에 묻어 달라던 영웅 안중근의 바램은 아직도 후손인 우리 모두가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잊혀지면 안 될 역사. 살기에 바쁘다는 이유로 잊혀진 역사의식을 다시 찾고 조국 그리고 나를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뮤지컬 ‘장부가’가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 참모중장 안중근. 하얼빈역에서 이로히토부미의 가슴에 세발의 총알을 명중시키고, 서른한 살의 젊은 나이로 역사에 묻히는 순간까지도 나라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바치며, 마지막까지도 고독하고 외로운 장부의 삶을 살아야했던 안중근.

역사속으로 사라진 안중근의 삶이 2010년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콘서트 뮤지컬 ‘장부가’로 재탄생되었다.

지금까지 다수 선보였던 안중근 관련 작품이 영웅적인 삶과 일대기를 집중 부각시킨 것에 반해 뮤지컬 ‘장부가’는 좀 다른 시각으로 영웅 안중근을 부각시켰다. 대한제국의 의병중장이었고 동아시아 평화공존을 주장했던 사상가이자 교육가였던 영웅 안중근. 하지만 그도 한 가장을 지켜야 했던 가장이자 사랑하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가 있었다는 사실은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뮤지컬 ‘장부가’는 이에 초점을 맞춘 것.


“장부로 태어나 그 뜻이 크도다”

언제나 외로운 길을 걸어야만 했으며 단지 동맹을 맺은 형제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그의 삶. 그렇게 사랑했던 가족이 나로 하여금 고통 받는 것을 원치 않아 당신이 체포된 자리에 먼저 오기를 희망했지만, 역사는 그를 허용하지 않아 가족까지 옥고를 치르게 한다. 사랑했지만 사랑할 수 없었던 국민 영웅 안중근의 가족을 향한 사랑. 동시에 그의 가족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을 표현한 뮤지컬이다.

영웅이면서 훌륭한 아버지의 비열한 아들로, 호견부자로 불린 안준생의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 연극 ‘나는 너다’가 무겁게 안중근과 가족을 그린 것에 반면 뮤지컬은 음악과 율동을 더해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 것이 차이다. 특히 퓨전형태의 음악적요소가 한국인의 정서에 잘 어울리게 해 우리의 가슴속에 묻혀져있던 애국심을 100분간 자극한다.

이 땅이 바로 서기 위해 죽어간 사람은 누구인가.

왜 그들은 이와 같은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 점차 지워 지는 현대 사회에서 조국과 민족 그리고 이 땅위에서 붉은 색 선혈을 남기고 떠나간 모든 독립군과 후손은 차가운 냉대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들 모두는 우리 아버지이며, 우리 가족이고 우리가 마음 놓고 웃음 짓게 한 주인공임에도 말이다.


공연일시 8월 27일 ~ 10월 3일
공연장소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공연시간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2시, 6시
(월 공연 없음)
티켓가격 전석 4만 원
공연문의 02)74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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