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차인 경험 많다”

차세대 미녀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민정이 추석 극장가 정복에 나선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적인 ‘러블리 걸’로 변신,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남자배우들의 거친 매력으로 가득 메워졌던 올 여름 극장가의 판도를 그녀의 핑크빛 매력으로 한껏 물들이겠다는 각오다. 통통 튀는 발랄함과 빼어난 외모를 한껏 발산, 인기 급상승중인 그녀가 안방극장의 여세를 몰아 ‘스크린의 여신’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민정이 올 가을 엉뚱한 매력으로 스크린 가을맞이 채비를 마쳤다.
지난 16일 열린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처음 시나리오 볼 때 혼자 키득거리면서 봤다.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가는 느낌이 좋았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그대 웃어요’ 등을 통해 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는 이번 작품으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연애에 서툰 싱글남녀의 연애를 성사시켜주는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이전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좌충우돌 연애작전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그녀는 극중 옛 연인과의 이별로 남자도 사랑도 믿지 못하는 타깃녀 희중 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엉뚱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공감 백배 연애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타킷녀’처럼 실제로도 남성들의 사랑의 ‘타킷’이 된 경우가 많았을 법. “그동안 남자들의 타깃녀가 된 경험이 많은가?” 라는 질문에 그녀는 “사실 남자들이 나를 타깃녀로 설정했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맛있는 것을 많이 사주고 좋아하는 표현을 했던 분들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연인은 없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먼저 고백도 많이 하고, 또 남자에게 많이 차여봤다. 그 이야기를 하려면 같이 3시간 동안 술을 마셔야 한다”고 깜짝 고백이 이어져 눈길을 모았다. ‘강남 5대 미녀’라고 불리며 차세대 미녀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그녀의 의외의 답변에 시선이 쏠린 것.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힘든 것 같다. 때문에 여자들은 나한테 다가오는 것에 대한 리액션이 많은 것 같다. 여자가 좋아서 대시를 한다고 해도 남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애상대가 되지 않나.”
이어 실제 연애 대행 에이전시가 있더라도 “사랑은 조작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며 “나에게 있어 사랑이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의 애정관을 밝혔다.
로맨틱코미디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다름 아닌 남녀주인공의 달콤한 키스신. 그녀는 극중 두 명의 남자 배우와 키스신을 나눠 더욱 화제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희중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신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장면이기도 하다.
한 작품 속 두 남자와 ‘짜릿한 키스’
첫 번째 키스는 바로 ‘시라노 에이전시’의 연애대작전이 펼쳐지고 있던 양양의 한 바닷가에서 이루어졌다. 연애조작단의 긴밀한 통제 아래 연애숙맥인 의뢰인 상용(최 다니엘)이 타깃녀 희중과 회심의 키스에 성공한 것. 비록 2% 부족한 최다니엘의 서툰 리드에 웃음이 터져버린 그녀로 인해 두 사람이 입을 맞추기까지 어색한 정적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오히려 짜릿한 기다림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반면, 두 번째로 드러난 이민정의 키스신은 앤틱한 공간이 만들어낸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됐다. 능숙한 포즈로 다가가는 남자의 뒷모습 사이로 보이는 이민정의 앳된 얼굴이 시선을 잡아끌며, 타깃녀 희중의 과거와 베일에 싸인 남자 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한편,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을 영화로 한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시라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이민정 외에도 최 다니엘, 박신혜, 엄태웅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오는 9월 16일 개봉.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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