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집 ‘스타더스트’ 발표한 가수 이상은
14집 ‘스타더스트’ 발표한 가수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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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10 13:41
  • 승인 2010.08.10 13:41
  • 호수 850
  • 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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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에 만난 ‘진짜 뉴욕’ 여행기 ‘뉴욕에서’출간

가수 이상은(40)은 ‘여행자’다. 낯선 도시를 떠돌며, 낯선 자유를 만끽한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자신을 발견한다. 이상은에게 ‘여행’은 삶 그 자체다. 지난 3월 14집 앨범 ‘스타더스트’을 발표한 그녀는 자신의 여행 경험담을 담은 ‘뉴욕에서’를 출간했다. 뉴욕이라는 사회의 속살을 헤집은 책이다.

가수 이상은이 지난 8월 5일 오후 서울 장충동 웰콤 씨어터에서 ‘뉴욕에서’ 출판기념간담회를 가졌다.

그녀는 “14집 음반을 뉴욕에서 만들면서 그곳의 문화와 예술, 패션 등 음악으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담아보고 싶었다”며 집필배경을 밝혔다.

그녀는 낯선 도시를 떠돌며, 낯선 자유를 만끽한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자신을 발견한다고. 이상은에게 ‘여행’은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이상은은 “내게 위기상황이 닥치고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여행 가방을 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면서 “10대는 ‘담다디’ 인기를 얻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대로 넘어가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뭔가 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불안했다. 그때 자석처럼 이끌려 간 곳이 뉴욕었다”고 뉴욕과 만남을 설명했다.

그녀는 20대에는 뉴욕 프랫 아트스쿨, 30대 때는 런던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40대에 다시 뉴욕으로 떠났다.

그녀에게 있어 뉴욕은 친정어머니와 같다. 그녀가 위기상황을 닥치고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면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뉴욕과의 재회는 내면에 화석이 돼 버린 20대 얼굴을 되돌려줬다. 잃어버린 나를 되찾게 해준 그런 여행이 됐기에 ‘뉴욕에서’를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뉴욕 여행은 지난 3월 발매한 14집 작업과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였다. 음반 작업을 하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머물렀다. 또 책을 집필하기 위해 지난 3~4월까지 머물렀다.

뉴욕은 예술의 거리이다. 아티스트의 시선엔 뉴욕은 예술을 경험하기 충분하다. 길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에서부터 그림을 그리는 화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뉴욕은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그런 장소이다.

이상은은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뉴욕을 보고 경험했다. 쇼핑 대신 첼시 갤러리 투어, 관광 명소보다 영화관 등 뉴욕의 일상을 돌아봤다.

또 인디 뮤지션의 공연장 관람, 힙 레스토랑보다 클러빙을 즐기는 경험담을 실었다.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부상하고 있는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도 소개하고 있다. 상세지도를 첨부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행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녀는 “14집을 뉴욕에서 레코딩하면서 내 마음을 잡아끄는 그곳의 문화와 예술, 패션 등 음악으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그녀는 “쇼핑지나 관광지, 흔하게 볼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하는 일반적인 뉴욕 여행기는 아니다”라면서 “나와 같은 세대가 관심 있어 하는 얼터너티브하고 대안적이면서 문화적인 장소이다. 마치 여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사진을 넣어 꾸몄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클럽문화에도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데뷔한 이상은은 이후 가수뿐만 아니라 여행서적과 에세이 등을 쓰면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상은의 여행 책은 2008년 베를린과 스페인 여행기에 이어 세 번째다.

이상은은 “여행은 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배우는 게 많다. 재미난 것도 많고 새로운 정보나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나는 문화나 예술 쪽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쇼핑 등에 마음이 쏠리면 진정한 여행을 하기가 힘들”고 말했다.

그녀 나이 이제 마흔 하나. 불혹을 넘긴 나이다. 그녀가 자유롭게 사는 것도 독신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결혼에 대해 “결혼? 아직 모르겠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은이 최근 열정적인 12살 연하 전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7월12일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열두 살 차이나는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 친구가 ‘누나가 사귀어 주지 않으면 자살할 거다’라고 하더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그 말을 믿고 12세 연하 남자친구를 만나기 시작했다는 이상은은 “드라마틱했던 연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가수 이상은의 결혼은 미정. 노래 ‘담다디’처럼 언제나 소녀처럼 그녀는 살아갈 것이다.

[박태정 기자] tjp79@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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