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스타 이미지 지우고 싶다”

무더운 여름, 안방극장 속 ‘구미호’의 활약이 눈부시다.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모성애 강한 ‘구미호’로 인기몰이 중인 한은정에 이어 이번엔 ‘깜찍한 구미호’ 신민아가 그 열기를 이어간다. 신민아는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사랑스럽고 애교 넘치는 ‘구미호’ 역을 맡아 기존 공포 대상의 요괴가 아닌 신세대 구미호로 산뜻한 매력을 펼쳐 보일 예정. 그녀 특유의 발랄한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신세대 구미호’의 좌충우돌 판타지, 그 매력 속으로 안방이 또 한 번 화려해질 전망이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신민아가 ‘구미호’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 4일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기존에 알던 구미호는 버렸다. 강아지처럼 사랑스러운 여우”라며 ‘구미호’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500년 이상 봉인되었던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난 후 인간 남성과 애틋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겪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로, 그녀는 극중 500년 만에 봉인에서 풀려 현대에 되살아나게 된 ‘구미호’ 역을 맡았다. 전설 속 무서운 구미호가 아닌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만점 구미호’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그동안 상상해왔던 구미호와 너무 달랐다. 여우라기보다는 막 태어난 순수한 아이 같았다. 첫 회를 보면 ‘저게 구미호야?’라고 할텐데 점점 보면 ‘구미호가 저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구미호’ 캐릭터와 달라 연기 하는데 있어 몰입이 쉽지 않았을 터. 그녀는 자신의 여섯 살 난 조카를 떠올리며 구미호 연기에 몰입 했다며 감정연기에 따른 고충을 털어놓았다.
“여섯 살 된 조카가 있는데 아이의 행동을 많이 보고 생각하면서 구미호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기존의 어떤 드라마에도 없던 캐릭터여서 캐릭터를 잡기 어려웠다. 자칫 잘못 하면 어눌하게 보일 것 같아 내가 계속 상상하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그녀의 캐릭터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캐릭터와 닮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그녀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고기를 사달라는 장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드라마의 캐릭터를 강렬한 인상을 주며 설명하기 위한 설정인데 알고 보면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씨 캐릭터와는 전혀 반대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자신 있게 손꼽을만한 대표작이 없다보니 이번작품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는 이승기와 ‘환상의 커플’, ‘마이걸’, ‘쾌걸춘향’을 쓴 홍정은ㆍ홍미란 작가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있어 변신 이상의 기대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호흡이 안방극장의 새로운 흥행 신화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홍자매 작가님 차기작이라는 말에 관심이 많았다. 뒤늦게 합류해 부담이 컸지만 대본을 한권씩 받아보면서 부담이 기대로 바뀌었다.”
CF스타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싶다는 바램도 함께 내비쳤다.
“영화를 계속하긴 했는데 광고 수가 작품 수보다 많다고 볼 수도 있다.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처럼 많은 관심을 갖는 작품이 필요했다. 배우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생각만큼 좋지는 않지만 본업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이번에 맡은 역할을 잘 살려서 (CF 활동에 주력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
대한민국 최고의 청순스타 이승기와의 만남은 단연 화제. 무엇보다 촬영 첫 회부터 두 사람의 키스신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첫 촬영부터 이승기와 키스신…“어색하고 민망”
“키스신이라기보다는 극중 이승기를 살리기 위해 구슬을 입에 넣어주는 장면이 초반에 등장한다. 감정이 오가는 키스신은 아니었지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이런 신을 찍게 돼 굉장히 민망했던 게 사실이다.”
키스신을 시작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진 이승기와의 호흡은 어떠할까. 그녀는 “배우의 색깔을 찾은 완벽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능이나 그 전에 작품을 봤을 때 이승기란 배우에 대해 색깔을 찾지 못했다. 근데 함께 연기하면서 너무 열심히 하고 완벽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승기씨는 누구에게나 예뻐 보이는 배우다.”
한편, ‘최강드림팀’으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인기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8월 11일 수요일 밤 9시55분 첫방송 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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