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배두나 ‘삼류 나이트 클럽 가수’로 파격 변신
스타데이트 배두나 ‘삼류 나이트 클럽 가수’로 파격 변신
  • 최수아 기자
  • 입력 2010-08-03 12:24
  • 승인 2010.08.03 12:24
  • 호수 849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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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못해 배역 포기할 뻔”

‘천의 얼굴’ 배두나가 이번엔 가수로 변신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는 나진진 역을 맡아 가창력을 맘껏 뽐낼 예정. 드라마 삽입곡 녹음은 물론 완벽한 캐릭터 연기를 위해 보컬 트레이닝도 꾸준히 받으며 가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연기 뿐 아니라, 요리가로 또 포토에세이 작가로 다재다능한 재능을 선보여 왔던 그녀의 새로운 ‘가수 도전기’가 안방극장을 얼마나 신나게 흔들어 놓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배두나가 노래 실력 때문에 드라마 출연을 포기할 뻔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7월 27일 열린 MBC 주말극 ‘글로리아’(연출 김민식·극본 정지우) 제작발표회에서 그녀는 “가수 역할을 제안 받고 노래 때문에 민폐를 끼칠까봐 안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글로리아’는 시장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퇴물 나이트클럽에서 가수를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30대 여성의 사랑과 성공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녀는 극중 우연히 무대에서 노래를 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인물, 나진진 역을 맡았다. 가수 역할이다 보니 연기 뿐 아니라 노래도 소화해 내야 하는 만큼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부담감이 컸을 터.

“이번 역할은 노래를 잘해야 극이 성립하기 때문에 작품이 욕심난다고 무작정 하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 노래를 못해 드라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을 노력으로 해내는 것이 배우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

그렇다보니 촬영전부터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노래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노래를 부를 때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이 자신감이다. 연기할 때와 달리 노래할 때는 자신이 없어 힘들다. 진진의 무대포 정신을 배워서 써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가수로의 변신뿐 아니라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생활력 강한 인물로 또 한 번의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극중 나진진은 사고로 5세 지능을 갖게 된 언니와 함께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낙천적이면서 밝은 인물. 세차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나이트클럽에 꽃을 팔러 간 언니를 희롱하는 손님들과 격투를 벌이기도 한다.

“나이 서른이 넘었지만, 꿈도 없고 삶의 방향도 없이 무작정 열심히 사는 캐릭터다. 부모 없이 언니(오현경)를 데리고 사는 나진진은 세차장이며 밤에는 무대 업소 등 도둑질 빼고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인물이다.”


취객과 나이트클럽 몸싸움 신 ‘투혼’

첫 촬영에서 남자에게 맞는 연기를 직접 소화해 내며 몸을 사리지 않아 스태프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보호매트 없이 취객 역의 단역 배우에게 맞다가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했다고. 하지만 미안해하는 상대 배우에게 “더 세게 해도 괜찮다”며 연기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그렇게 활동적이지 못한 탓에 촬영 초반 친구 ‘하동하’(이천희)를 때리고, 무언가를 나르고 부수고 하는 신들을 촬영한 후 온몸이 쑤셔 혼났다. 실제 성격과도 많이 다른 캐릭터지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래 연습도 많이 하고 열심히 몰입하고 있다.”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곳곳에 묻어나는 대목이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주말극이다 보니 각오 또한 남다르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를 선호한다. 진진이라는 캐릭터가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도록 살아왔기 때문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연기하겠다. 시청자들이 씩씩한 모습에서 짠한 모습을 느꼈으면 한다.”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는 MBC 주말극을 부활시키겠다며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오랜만에 MBC에 돌아와 나름대로 기대가 크다. 이번 드라마는 기운이 좋다. 촬영장에서 다들 으싸으싸하는 분위기라 그 기운이 드라마를 앞으로 나가게 할 것 같다. 타 방송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으리라 본다.”

한편, 나이트 클럽과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는 작품 ‘글로리아’는 토·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사진 : 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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