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심리와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대통령 대리인단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범죄 집단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꼼수를 쓰고 특검을 음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특검 시한 연장, 황교안 권한대행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재벌 총수 및 공범자 구속 ▲적폐 청산 등 개혁 촉구 ▲야당에 강력한 메시지 전달 등을 촉구했다.
이날은 낮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였지만 다수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직장인 이태현(39)씨는 “보수, 진보를 떠나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을 아들에게 설명해주려고 7살 아들과 함께 나왔다”고 밝혔다.
또 최근 ‘탄핵 기각설’, ‘대규모 태극기 집회’ 등 탄핵 반대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껴 나왔다고 밝힌 시민들도 있었다.
경기도 시흥에서 왔다는 허재만(56)씨는 “요즘 상황이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반격을 가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했다. 딸과 함께 나온 이명숙(42)씨는 “반대쪽에서 촛불이 꺼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요즘 가짜 뉴스도 엄청 나와서 상황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오랜만에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이날은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풍선 모양 조명으로 만든 ‘퇴진 보름달’ 행사도 가졌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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