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등’ 안희정 “역선택 때문에...”
지지율 급등’ 안희정 “역선택 때문에...”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7-02-10 19:53
  • 승인 2017.02.10 19:53
  • 호수 1189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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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 “문재인 견제하려는 보수층 견제”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 후보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이면에 보수층의 역선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안 지사는 2월1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지난 조사보다 무려 9%포인트 오른 19%의 지지율로 급상승,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를 10%포인트 격차로 따라붙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하차 이후에 안 지사가 이념적으로 중도 보수층과 지역적으로 충청지역 지지층을 상당수 흡수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대연정을 제안하거나 각종 정책에서 '우클릭'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중도층 표심을 끌어당겼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안 지사의 지지층을 보면 민주당보다는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임종석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른 정당 지지자들이 안 지사를 많이 선택한 것을 보면,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역선택을 한 응답자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대거 안 지사를 역선택해 ‘문재인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특히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특히 문 전 대표 측은 반문 성향의 국민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해 안희정 지사에게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셈이다.

하지만 안 지사측은 ‘역선택’을 일축하면서 그동안 대연정을 화두로 던지고 ‘사드배치 존중, 녹색성장과 창조경제 계승, 노동유연성 수용 불가피,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사법부 판단 존중’ 등 그동안 그의 발언 연장선상에서 중도층에게 안정감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을 목표로 중도ㆍ보수층 끌어안기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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