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아내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법정구속, 문재인 '불똥'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아내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법정구속, 문재인 '불똥'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7-02-08 22:01
  • 승인 2017.02.08 22: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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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이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재판에서 업무상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
 
심 총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자신과 법인의 소송비용 등을 학생들의 등록금 등으로 충당되는 교비회계로 7억원 가까이 지출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심 총장이 진행한 소송들은 대체로 성신학원 전 이사장과의 인사권 다툼,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진행된 법적 대응, 제2캠퍼스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들이다.
 
특히 성신여대 제2캠퍼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는 이사회 승인없이 설계를 300여 차례 임의로 변경해 현대건설로부터 피소되기도 했다. 당시 법적인 대응 비용도 교비로 썼다.
 
2008년 1월에는 운정그린캠퍼스 설립 부지를 신일학원으로부터 매수해준 대가로 자신의 아들 2명의 계좌를 통해 3억 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신일학원 이사장에게서 받은 돈에 대한 탈세 의혹을 부정하는 과정에서 금품 수령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 금품의 성격이 제2캠퍼스 설립에 관한 뒷돈이라는 세간의 지적에는 부인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밖에 성신여대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특별 채용해야 할 이유가 없었음에도 교수 105명을 특별 추천 방식으로 임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남편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지인들로 보이는 인사들이 교수로 채용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학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성신학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심 총장 일가가 조직 내부에 영향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마찰 때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심 총장이 법정 구속 되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안보자문 위원으로 활동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자로 나선 전인범 전 특별사령관이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다.
 
전 전 사령관은 아내의 법정 구속과 함께 문 전 후보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자 개인 SNS를 통해 “먼저 제 아내의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저는 여태껏 문재인 캠프에서 어떤 직책도 맡은 것이 아닙니다. 제가 문재인 전 대표 지지를 표명한 것만으로 문 전 대표에게 누를 끼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 전 사령관이 자신을 향한 비판 댓글에 대해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꺼라 생각하십니까? 권총으로 쏴 죽였을겁니다”라고 격한 댓글을 남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의 임종석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검증이 진행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전 장군은 캠프의 어떤 직책도 사양하고 개인으로서 순수한 지지를 보내준 분이다. 검증을 받아야 할 직책이나 역할을 맡지 않고 있는데 공직 후보자 기준으로 신상을 털고, 주변 일을 문 전 대표와 연결시키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성신여대 측은 심 총장이 연루된 법적 분쟁의 비용으로 교비가 사용된 것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심 총장 개인의 일이 아닌 학교의 업무였다는 것이다. 향후 항소할 뜻도 밝혔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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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uk 29413296 2017-02-08 23:31:44 119.149.158.197
아니 그러면 지들은 얼마나 깨끗하길래;;;; 원래 정치인은 깨끗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덜 더러운 사람을 뽑는거라 들었음. 털어서 먼지 않나오는 사람 없다.

livere livere 2017-02-09 11:15:07 livere
liv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