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AI에 이은 구제역으로 번진 축산농가의 위기, 동탄 화재로 드러난 사회안전망 공백, 한달 째 마비돼 가는 한·일관계, 미국과 중국의 무리한 요구에 늘어가는 국내기업 피해문제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해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황 대행의 능력이나 인품을 폄하하거나 특정 의도로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황 대행이 대통령 후보가 돼서 경쟁을 펼쳐나갈 때, 뒤편에 놓일 박근혜 정권의 그림자를 극복할 수 있는 명분은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행이 대행직을 그만뒀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행이 스스로 사표를 수리해야한다는 점, 황 대행의 뒤를 이어 경제부총리가 대행이 됐을 때의 직책이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는 점 등 희화화된 모습으로 불안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엉터리 백신으로 구제역은 날로 확산돼 가는 추세이고 트럼프 대통령 이후 처음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뮌헨 안보회의가 이달 중순 잇달아 열리게 된다.
이에 황 대행은 현 시국과 대선출마라는 두 개의 추를 두고 저울질 할 수 있는 여유가 더 이상 없다.
김 의원은 “황 대행은 대통령 후보로서 권한대행직을 내려놓든지, 본연의 임무인 국가위기관리대행으로서의 직에 충실하든지 지금 결단하고 입장을 분명히 할 때”라고 주장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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