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文·安·李 3파전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군 중 한 명이었던 김부겸 의원이 7일 “시대적 요구와 과제를 감당하기에 부족함을 절감했다”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밀려오는 시대적 과제가 워낙 엄중한데, 제가 준비한 상태는 이 과제를 감당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성공한 정권을 만들기 위해 저의 노력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본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무슨 목소리를 낼 곳이 있다면 내겠다. 야권공동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당초의 제 주장을 회견문에 담진 않았지만,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1,000만 명이 길거리에 나왔다는 정치 변화가 제도적인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며 개헌 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지난달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날 김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대선 경선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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