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朴 대통령 사익 취하지 않았다... 탄핵 기각돼야”
김문수 “朴 대통령 사익 취하지 않았다... 탄핵 기각돼야”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7-02-06 18:10
  • 승인 2017.02.0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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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으로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며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달 남짓 진행된 특검의 수사 발표나 헌법재판소의 동영상을 본 결과 박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언론보도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공식 촉구했던 입장을 번복한 발언이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해 11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비주류 국회의원과 전·현직 광역단체장, 원외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이어 12월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촛불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하기도 했다. ㅤ

나아가 12월 11일 에는 한 방송에 출연, 탄핵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것에 대해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압도적인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했다. 12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촛불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제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도록 협조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가 이날 '탄핵 기각'을 입장을 밝힌 이유는 최근 탄핵 인용에 반대하는 '태극기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대선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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