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오색케이블카 가결위해 대규모원정시위
양양군 오색케이블카 가결위해 대규모원정시위
  • 강원동부 최돈왕 기자
  • 입력 2017-02-06 13:01
  • 승인 2017.02.0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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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양 최돈왕 기자]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의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부결로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져가고 잇는 가운데 양양군민 3000여 명이 대전정부청사 문화재청 앞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부결에 반발하는 대규모 원정시위를 펼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준화, 이하 ‘비대위’)가 주관하는 이번 원정 집회는 양양군민이 지난 20여년 동안 한마음으로 준비해온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결정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이면서 다시 한 번 군민들이 한뜻으로 중지를 모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양군민 2777명은 이른 시간인 새벽 5시부터 마을회관 등 집합장소에 모여 마을별로 할당된 71대의 버스에 나누어 탑승을 한 후, 양양지역 관문인 하조대 IC에서 피켓과 간식 등을 수령한 후 각각 대전정부청사로 출발했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양양군의 주민등록 인구가 2만7200명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양양군민 10명 중 1명이 이번 원정 집회에 참여하는 셈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방증하고 있다. 150여명의 주민이 오색 케이블카 정상 추진의 결연한 의지를 담아 삭발식을 거행한다.

바르게살기 양양군협의회 김혜남 회장이 나선화 문화재청장에게 보낼 성명서를, 김동열 서면 오색리 주민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각각 낭독해 전달한다.

정준화 비대위 위원장은 “오늘 하루 생업과 직장을 포기하고, 노약자를 제외한 수많은 군민들이 집회에 참석해 문화재청의 부결 결정을 규탄하고 우리의 염원과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정상 추진될 때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생업을 접고서라도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환경부에서는 정부 시범사업으로 사업을 승인하고, 문화재청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부결 처리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국민 혼란과 정부 불신만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문화재위원회에 반대단체 임원이 참여하고, 의결한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인 만큼, 문화재청은 행정처분을 취소하고, 조속히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동부 최돈왕 기자 news973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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