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은 유구무언이다…제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깝더라”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선 반 전 총장님, 옛말에 그런 말 있지 않은가. 패장은 유구무언이다. 회고록에나 쓰셔야 될 말씀”이라며 “그런 정도는 참으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인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예방을 받고 그를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저를 가리켜 진보주의자라고 했다가 보수주의자라고 했다가 중도 보수라고 한다. 최근에 제가 낙상주의로 바꿨다”며 “나이가 들어 미끄러지면 낙상하기 쉽다.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후 당일 오후 반 전 총장이 갑작스레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인 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인 위원장은 ‘낙상주의’ 발언에 대해 “반 전 총장님이 여기저기 다니셨지 않나. 가서 셔터를 내렸다는 둥 올렸다는 둥 이런 얘기 만나보니 어떻다는 둥 이런 저런 핀잔도 받으시고 냉대도 받으시고 이랬다”며 “제가 볼 때 이건 아니다 싶었다. 왜 도대체 그렇게 다니시는가. 물론 생각이 있으셔서 다니시겠지만 제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깝더라”고 해명했다.
그는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다’고 한 데 대해서도 “연세도 높으시고 한데 그러지 말고 우리 당에 오시면 리모델링 잘 해놨다. 아니 우리 당에 오시면 편안하게 있으실 수 있으신데 밖에 다니면서 그러시는가. 그래서 비유적으로 말씀을 드렸다”며 “여기 저기 다니시지 말고 가실 곳 없으시면 저희 집에 오시지요. 저희 당에 오시지요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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