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오는 16일 개봉을 확정한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 ‘더 큐어’가 영국 런던 동시 생중계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를 통해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배우 데인 드한의 생생한 촬영 현장을 전했다.
영화 ‘더 큐어’는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를 개최해 한국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리비언 해적’과 미국판 ‘링’을 연출해 영상미의 대가로 잘 알려진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현대가 경험하고 있는 경쟁과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등을 질병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사람들이 크게 소리를 지를수록 친절하게 대하기 때문에 웰니스 센터를 통해 영화의 구성이 병처럼 느껴지도록 했다”며 “인류가 발전하는 것을 지켜봤고 현대의 병을 지켜봤다. 데인 드한이 웰니스센터로 끌려오는 듯한 장면을 통해 맨하탄의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라고 전했다.
더욱이 그는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만들 때 좋은 것은 영화가 끝나고 커튼이 닫혔을 때 여운이 남는다는 것이다. 공포감이 남아 있다는 것. 관객들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하게 될 만한 꺼림직한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현대 사회는 점점 더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 영화는 웰니스센터를 통해 병을 창조해 냈다. 또 진단을 받음으로서 사면을 받게 된다. 성공에서 경쟁에서 뭐든지 하려는 사람들이 웰니스센터에 오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 뱀장어를 통해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그는 “사람들은 뭔가 미끄러운 것에 대해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을 하는 것 같다. 뱀처럼 보이는 것에 반응하고 악몽처럼 받아들인다”면서 “장어를 신비로운 생명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주인공 록하트를 맡은 데인 드한은 “실제 장어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살아있는 것 옆에는 가기 싫다”며 촬영당시 느꼈던 공포감을 전하기도 했다.

데인 드한은 이번 작품이 심리적으로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재차 강조하며 “신체적으로는 힘들었던 게 물탱크에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촬영하는 데 2주가 걸렸다”면서 “물탱크에 케이블에 메여 있는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극중 강제로 치과 치료를 받는 장면 역시 쉽지 않았다며 촬영내내 단 한 장면도 쉬운 장면이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데인 드한은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도움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매 장면마다 최선을 다했다. 보시는 관객들을 연기에 묵어두고 싶었다. 록하트를 통해 여행하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개봉에서 앞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한국판 특별 예고편을 제작해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 영화의 대단한 팬이다. 한국을 위해 특별한 것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한국영화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데인 드한은 한국 팬들에 대해 인사를 부탁하자 ‘한국 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사하다. 인스타그램 댓글도 감사하고 언젠가 가보고 싶다“며 부끄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그는 아직 내한하지 못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통해 여운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영화 관람후 몇일 후에는 그 후유증을 느낄 수 있다. 예측하지 못한 젼개로 눈을 가리고 볼 수 도 있다”면서도 “재미있게 보기를 바라고 다 보고나서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젊은 금융회사 간부 ‘록하트’가 의문의 편지를 남긴 채 떠나버린 CEO를 찾아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웰니스 센터’로 향하고 그곳에서 이뤄지는 특별한 치료법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웰니스 센터’에 머무르게 된 ‘록하트’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고 비밀을 파헤치려 할수록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내용을 그려냈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