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혼란 틈타 민주당 총선체제 정비
정국혼란 틈타 민주당 총선체제 정비
  • 김은숙 
  • 입력 2003-10-30 09:00
  • 승인 2003.10.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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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의원 복당 가시화, 수백여명 외부인사 입당 러시 대선자금 특검 공방으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 틈을 타고 민주당은 본격적인 체제개편에 나섰다. 이미 조직책 공모에 들어간 민주당은 SK 비자금으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혼란을 기회삼아 총선체제로 먼저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SK비자금 사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민주당은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11월28일 개최될 전당대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미 추미애 의원이 중앙위원회 위원장(당대표격)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뒷심’을 받기 시작한 민주당은 경선후보가 더 있을 경우엔 경선을, 그렇지 않을 경우 ‘추미애’를 간판으로 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당안팎에서는 전당대회가 총선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지도부 선출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선이 치러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어떤 형태이든 추미애 효과는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의원을 중심으로 당이 새롭게 정비된다면 기대이상의 대중적 지지도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추의원의 중앙위원장 경선 출마선언은 열린 우리당을 긴장시키는 효과를 얻어냈다. 추의원이 민주당 간판으로 나설 경우 그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차별화에 있어 민주당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뒤따르는 셈. 추의원의 이러한 도전은 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여성대표’라는 것 자체가 대중적 환심을 사는데 상당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당관계자들의 일반적 기대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위해 거물급 인사 영입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당시 탈당한 김민석 전의원을 비롯한 386인사와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수백여명에 달하는 외부인사가 11월초 동반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전의원의 복당은 이미 예고된 일. 지난 대선 당시 상당한 비판을 받았지만, 민주당에 대한 애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는 게 김전의원의 생각. 김전의원은 “복당이후 쏟아질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민주당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최선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전의원과 외부인사들의 연쇄 입당이 민주당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 하지만 분당이후 외부영입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내 사정을 고려할 때, 이번 외부인사 영입은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김전의원과 비숫한 시기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은 대부분 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교감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다수 정치신인과 명망있는 사회인사, 전직 장·차관,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민주당의 총선승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전후해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외부인사들의 연쇄 입당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미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 조직 선정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타 수도권 지역에서도 서서히 조직책 경쟁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내 한 핵심인사는 “전당대회를 전후해 민주당은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총선체제로 접어들면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숙  iope7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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