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귀환’에 가요계는 봄 축제
‘여왕의 귀환’에 가요계는 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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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0 13:14
  • 승인 2010.04.20 13:14
  • 호수 834
  • 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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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퀸’ 이효리 카리스마 ‘폭발’

이효리(31)가 돌아왔다. 화려함과 섹시함이 물씬 풍기는 이효리의 신곡‘치티 치티 뱅뱅’은 음원공개 직후 1위에 등극, 가요계의 봄축제를 장식하고 있다. 걸그룹 일색인 가요계에 ‘효리 꽃망울’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번 음반 제목은 14송이로 채운 ‘H-로직’. ‘효리만의 논리로 완성시킨’ 음반이라는 뜻이다. 각 온라인 음악사이트 차트를 장악하며 ‘여왕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리고 있는 그녀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가요계의 여왕’ 이효리가 2년만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효리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그녀는 “1년 이상 만족할 만큼 작업했다. 노랫말도 자신감 있는 내용으로 채웠다”며 “기존의 걸 그룹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곡 선정에도 적잖은 공을 들였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변주를 통해 가요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온 이효리는 이번에도 힙합을 기반으로 한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외국의 신인작곡가들이 많이 참여했다. ‘신선함’을 위해서다.

타이틀곡 ‘치티 치티 뱅뱅’을 비롯해 ‘스캔들’, ‘100 퍼센트’, ‘원트 미 백(Want Me Back)’ 등 4곡에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프로듀서 겸 작곡가 라이언 전이 참여했다.

또 ‘리쌍’의 개리가 피처링한 ‘그네’와 ‘아임 백(I’m Back)’, ‘필 더 세임(Feel The Same)’, ‘브링 잇 백(Bring It Back)’, ‘하이라이트’ 등 6곡은 미국의 신예작곡가 바누스가 만들었다.

이효리는 외국인과 음반 작업을 함께 한 이유에 대해 “힙합이 바탕이다 보니 국내보다 외국작곡가들이 나을 것 같았다”는 설명이다.


이효리의 이미지 컨셉과 어울리는 음악 선곡

‘치티 치티 뱅뱅’은 이효리가 노랫말을 붙여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낸 노래다.

곡은 ‘느낌’으로 선정했다. 힙합으로 밑그림을 그린 이유는 “어릴 적 부터 좋아했던 장르였기 때문”이다. “특히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말에 신경쓰다보니 점점 내가 싫어지고 움츠러 들었다”며 “이렇게 20대, 30대를 보내기가 아쉬워서 나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도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이효리 맞춤노래’ 같다.

이효리는 그러나 “자기 역량에 맞는 곡을 골라야 베스트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판단이다. 의상은 몸매를 드러내는 섹시함에서 탈피했다. 힙합이 가미된 올드스쿨 스타일부터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힙합까지 ‘효리만의 패션’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표절’. “데모CD를 받으면 비슷한 노래가 없는지 확인했다.”

욕심은 여전하다. 타이틀곡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수록곡 전곡으로 승부할 생각”이라며 “타이틀곡도 좋아서 선택했다기보다는 무대에서 화려한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어느덧 서른두살이다. “기본 체력이 좋다”고 자랑한다. “그동안 쉬면서 몸을 놨었는데 음반 발매 두 달 전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등산과 필라테스 등으로 관리해왔다”고 한다. 경쟁자로 ‘소녀시대’를 지목하며 깔깔거렸다.

결혼생각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싶다. 그런데 맞는, 아직 좋은 사람을 못만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SES 슈가 결혼하니까 마음이 이상하더라. 서른다섯살 안에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상형은 “예전에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을 원했다. 그러나 요즘은 제이Z·비욘세 커플처럼 서로 도울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효리가 출연한 SBS TV <패밀리가 떴다>는 한때 3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시즌2는 조기종방설까지 나돌 정도로 급락 중이다. 이효리는 “시즌1과 똑같은 스타일이라 식상하지 않았을까”라고 짐작했다. “새로운 모험을 했으면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으로 봤다.


“MC로도 활동 이어갈 것”

이번 음반 활동 후에는 MC로 돌아갈 예정이다. “MC 이효리로서의 모습도 꾸준히 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연기자 이효리’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지 않으면 ‘가수 이효리’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돈나도 자신과 잘 맞는 배역을 찾아 성공했듯이 나도 잘 맞는 배역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MBC TV <무릎팍 도사> 출연은 사양이다. “섭외가 들어왔는데 무섭다. 나갈 필요성도 못느낀다”며 완고하다. “그렇지 않아도 너무 까발려져 신비감이 없는데 더 없애고 싶지 않다. 출연하지 않는 게 나를 위한 길이다.” 대신 “클럽이나 소규모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이효리는 “오랫동안 댄스가수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효리꽃’은 지난 4월 15일 케이블 음악채널 M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6일 KBS 2TV <뮤직뱅크>, 17일 MBC TV <쇼 음악중심>, 18일 SBS TV <인기가요>등에서 이효리만의 화려하고 섹시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뉴시스=유상우 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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