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극 [숲 귀신]
화제의 연극 [숲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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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12 15:22
  • 승인 2010.04.12 15:22
  • 호수 833
  • 5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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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숨겨진 명작 ‘숲 귀신’ 국내 초연!

체홉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극단 애플씨어터가 체홉의 숨겨진 명작 <숲 귀신>을 국내에 첫 소개한다. <숲 귀신>은 체홉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4대 희곡 중 <바냐 아저씨>의 전신인 작품으로 그가 29세인 1889년에 초연 되지만 참혹한 실패를 겪게 된다. 이후 체홉은 죽기 전까지 <숲 귀신>에 대한 모든 출판과 공연에 대한 금지령을 내리고 10년간의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거쳐 1899년 <바냐아저씨>로 재탄생, 큰 성공을 거둔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애정이 남달랐던 <숲 귀신>은 체홉의 숨겨진 명작. 가벼운 인생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무게를 알려 주는 작품, 29살 청년 체홉의 숲을 불태우는 열정이 올 봄 무대를 가득 메울 전망이다.

체홉이 29세인 1889년에 발표한 <숲 귀신>은 아브라모프극장에서의 초연으로 혹평을 받으며 참혹한 실패를 거둔다.

이에 체홉은 <숲 귀신>에 대한 출판과 공연에 대한 금지령을 내리고, 10년간의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쳐 1899년 <바냐아저씨>로 발표하고, 대성공을 거두며 체홉의 대표 희곡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 작품은 <바냐아저씨>의 전신이며, 매우 흡사한 극적구조를 갖지만 체홉이 청년 때 썼던 작품이어서 그런지 다른 장막극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결말과 활기찬 등장인물을 가진 것이 특색이며, 체홉의 미완성 작품이라는 편견으로 잘 공연되어 지지 않은 체홉의 숨겨진 명작이다.

연출가 전훈은 2004년, 체홉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만의 위트 있고, 감각적인 번역으로 안톤 체홉의 4대장막전을 연달아 올리며, 객석점유율 100%라는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성공을 거뒀다.


안톤 체홉과 체홉 웰메이커 전훈의 만남

체홉의 작품은 어렵고, 무겁다라는 편견을 말끔히 씻어버린 전훈은 이후, ‘체홉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잘 만드는 연출가’로 손꼽히며 그 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을 휩쓸어 체홉의 대중화와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 첫 소개되는 <숲귀신> 역시 전훈이 번역/연출을 맡으며, 노컷 노어레인지라는 원작 그대로를 무대로 올릴 예정이여서 기대가 크다.

체홉의 공연이 장작 3시간이 넘는 시간이라는 걸 감안하면 요즘 젊은 세대들의 FAST적인 성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되기도 하지만 그의 기막힌 번역과 연출력은 그런 의심을 웃어넘기기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공연에는 박웅, 류태호, 최대웅, 최원석 등 대학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동원 되어 연극의 깊이를 한층 더 한다.


박웅, 최대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체홉은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절묘한 극적효과를 만들어내는 19C를 대표하는 천재작가이다. 121년 전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사랑사이에 놓인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현대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빈번한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신인배우에서 노장배우까지 세대마다의 완벽한 호흡으로 인생에 대한 본질과 작품의 진정성을 한층 더 높이고, 삶에 대한 성찰에 깊이를 더한다.


공연일시 4월 8일~ 4월 25일
공연장소 게릴라극장
공연시간 평일 7시 30분/ 토 3시, 7시/ 일 3시
티켓가격 일반 3만원 / 학생 2만원
공연문의 02) 52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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