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생애 첫 ‘초보 엄마’ 도전 박진희
스타데이트-생애 첫 ‘초보 엄마’ 도전 박진희
  • 최수아 기자
  • 입력 2010-04-12 15:04
  • 승인 2010.04.12 15:04
  • 호수 833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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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자신 없어 결혼은 아직...”
photo@dailypot.co.kr

‘골드미스’ 박진희가 ‘국민 딸’에 도전한다. 영화 <친정엄마>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세련된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챙겨주고 싶은 시집간 딸로 분한다. 그녀의 첫 주부 연기라는 점에서 더욱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 그리고 연극무대까지 ‘엄마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가슴 뭉클한 내면연기는 그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엄마”

지난 6일 열린 영화 <친정 엄마>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박진희가 “친정엄마를 아직 갖지 못했지만 엄마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내게 엄마는 전부고,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친정엄마>는 생애 첫 2박 3일 여행을 떠난 모녀 이야기로 그녀는 극중 시골 출신이지만 대학 졸업 후 일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딸 지숙 역을 맡았다. 특히나 생애 첫 딸을 둔 엄마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 변신을 시도한 점이 눈에 띤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인생이 달라진 느낌을 가질 정도로 애착이 간다. 감정 소모가 많이 필요했던 영화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애착이 크다.”

첫 주부 연기만큼이나 울음을 참아가며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밝은 역할을 해 와서 나도 사실 잘 울지 못하는 배우다. 지방 촬영이었는데,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커튼을 쳐 놓고 영화 속 이미지와 시나리오를 벽에 붙여두고 그 감정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했다.”

극중 친정엄마로 나오는 연기파 배우 김해숙의 역할이 실제 자신의 엄마와 비슷해 감정연기에 한층 더 도움이 됐다.

“극중 김해숙이 연기한 엄마와 내 진짜 엄마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우리 엄마도 전라도 출신이라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한다. 나에게 유난히 큰 기대를 걸고 깊은 사랑을 쏟아 붇는 것까지 똑같아 영화를 찍는 내내 몰입이 편했다.”

그렇다보니 이별 장면에서 너무 눈물을 흘린 나머지 실신할 정도였다고.

“너무 울어서 촬영 때는 거의 기절 상태였고, 뒤돌아 우는 장면의 경우에는 거의 실신할 정도로 찍었다.”

결혼 적령기인 그녀에게 이번 작품은 그 어느 때 보다 남달랐을 터. 그녀에게 결혼이란 어떤 의미일까.

“엄마가 너무 훌륭해 우리 엄마만큼 자식에게 좋은 어머니가 될 자신이 아직 없다. 언젠가 엄마의 사랑의 반의반이라도 흉내 내 볼 용기가 생기면 그 때쯤 결혼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까 싶다. 엄마라는 소중한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게 하는 작품이라 특별했다.”


“김해숙 선생님과 실제 모녀처럼 닮았데요”

함께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는 김해숙과 실제 모녀를 연상케 하는 닮은 꼴 외모와 서로를 챙기는 모습들은 ‘실제 모녀’가 아니냐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다.

그녀는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 주변 지인들에게 “정말 김해숙과 외모가 닮은 것 같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고. 그녀는 김해숙과 닮았다는 말에 “너무 영광이다”라고 전하며 “선생님 덕분에 오랜 지방 촬영도 힘들거나 외롭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다이어트로 힘들어 하는 그녀를 위해 김해숙은 직접 홍삼을 챙겨주기도 하는 등 친 엄마 못지않은 자상함을 보였다는 후문. 그녀 역시 촬영장은 물론 촬영장 밖에서도 선배 김해숙을 ‘엄마’라고 부르며 친딸처럼 싹싹하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연극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영화화한 작품 영화 <친정엄마>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엄마와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기파 두 배우의 불꽃 튀는 눈물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두 모녀의 가장 특별한 2박 3일’은 오는 22일 확인할 수 있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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