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아도 자유를 꿈꾼…‘영웅의 부활!’
창작 뮤지컬〈홍길동〉이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현대예술형식에 담아내며 대중적 재미와 함께 문화의 공익성을 추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넌버벌 쇼와 멀티미디어 그리고 다양한 특수효과를 통해 국내외 관객들의 작품 이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물·살풀이·칼춤·전통무예 등 한국적인 전통공연예술의 재해석과 건축물의 선, 한지의 색, 전통음악의 크로스오버 등 한국적 감성이 민중영웅 홍길동의 삶과 꿈에 담겨 화려하게 펼쳐진다.한국을 대표하는 민중영웅 홍길동은 실존인물이었음(장성군 황룡면 아곡리 390번지 태생)이 1997년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설성경 교수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고증에 의하면 홍길동은 조선 초 15세기 중엽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났으나 서얼출신의 관리등용을 제한하는 국법에 출세의 길이 막히자 차별 받던 민중을 규합해 활빈당을 결성,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동안 홍길동의 실체가 왜곡되어 왔으나, 이제 홍길동은 소설 속의 허구인물에서 역사상 실존인물로, 반역자에서 영웅으로 부활하였다. 오백 년이 지난 현재, 장성군 황룡면 아치실에는 홍길동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고, 홍길동테마파크와 홍길동테마역이 건설되어 있으며, 매년 5월 홍길동 축제가 개최되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홍길동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있다.
뮤지컬〈홍길동〉은 활빈당의 활약 그 이후를 배경으로 기존에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홍길동의 재주와 모험 위주의 스토리와 달리 인간 홍길동의 사랑과 고뇌를 보다 실존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오백 년 전. 장성에서 태어나 살았던 홍길동은 경국대전의 반포 이후 법으로 제정된 한품서용(신분과 직종에 따라 벼슬아치의 품계를 제한하는 제도)에 의해 청관의 꿈이 좌절된다. 고향을 떠난 길동은 탐관오리들의 수탈에 시달리던 백성을 위해 활빈 활동을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백성들은 배고프고, 탐학세력들은 더욱 악랄해진다. 진정한 활빈을 꿈꾸며 장성으로 되돌아온 길동은 어린 시절 친구인 수진의 도움으로 장성사람들과 함께 먹거리를 기르고, 조지방에서 종이를 만들며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
겨울사냥을 위해 남도에 머무는 임금의 호위장으로 길동의 형인 홍일동(洪日童)이 찾아오게 된다. 어느 날 장성관아로 뛰어 들어온 백마(白馬)로 인해 재회하는 형제. 그러나 일동에게 길동은 천한 종의 자식에 불과하였고, 장성은 귀한 종이와 임금께 바쳐야 할 처녀, 사냥몰이꾼으로 쓸 장정들이 가득한 보물창고일 뿐이었다.
임금의 사냥을 위한 막대한 공출과 일동의 사사로운 재욕으로 장성 전체가 혼란에 휩싸인다. 처자들은 임금의 노리개로, 장정들은 사냥터의 몰이꾼으로 잡혀가고, 이에 저항하는 자는 목숨까지 잃게 된다. 길동의 오랜 동료인 무빈은 분노하여 불행의 씨앗인 임금을 해하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은 물론, 길동마저 크게 다치게 되고, 고을 백성들마저도 길동을 외면하게 된다.
불변(不變)의 조선(朝鮮)에서 길동은 꿈꾼다. 그곳은 하늘을 우러르고 땅에 기대 땀을 흘려 굶지 않는 나라,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을 딛고 사니 위아래가 없어 차별이 없는 나라이며, 모두가 백성이요 모두가 왕인 나라, 너와 내가 다름을 알고, 나와 같이 널 이해하는 사람들이 소통하며 사는 나라이다.
공연일시 2월 18일~ 4월 18일
공연장소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공연시간 화,목 8시/ 수,금 4시, 8시 /토 2시, 6시/ 일 6시 (월 공연없음)
티켓가격 VIP석 12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 A석 4만원/ B석 2만 7천원
공연문의 02) 523-3935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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