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부르는 애교, 나도 힘들다”

지상파 3사의 새 수목드라마가 동시에 출격한 가운데 KBS〈신데렐라 언니〉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돌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나 문근영과 함께 상반된 캐릭터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서우의 ‘애교녀’ 연기는 단연 화제. 첫 방송에서 여고생 연기를 펼친 그녀는 초절정 애교 연기를 선보이며 극중 ‘효선’의 캐릭터를 극대화시켰다는 평이다.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실력파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그녀가 모든 것을 잃어가는 ‘신데렐라’의 삶을 어떤 모습으로 끌어낼지 사뭇 기대가 모아진다.
배우 서우가 ‘초절정 애교녀’로 등극했다.
KBS 새 수목드라마〈신데렐라 언니〉에서 순진무구한 현대판 ‘신데렐라’ 구효선 역으로 등장, 깜찍하고 애교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선을 보인〈신데렐라 언니〉는 동화 ‘신데렐라’를 21세기형으로 재해석한 현대판 이야기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효선은 ‘대성도가’의 외동딸로 예쁘고 착하고 명랑한, 애교만점 ‘천사표 소녀’. 직원들에겐 불같은 성격의 아버지 구대성(김갑수)도 효선의 눈물이나 애교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될 정도다. 그러다보니 그녀는 극중 초절정 애교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눈을 동그랗게 뜨거나, 볼을 부풀리는 것은 기본에 아버지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때까지 앙증맞은 거짓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또 기훈(천정명)에게는 “오빠는 내꺼야”라고 깜찍한 애정 공세를 펼치기도 한다.
그녀는 ‘애교녀’ 캐릭터에 대해 “사실 나한테 ‘깜찍이 애교’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데, 부담스럽지만 이번 효선이 캐릭터가 외동딸로 엄청 애교를 부려야한다”며 “시청자분들이 나의 애교를 보고 토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안티팬을 만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속이 안 좋고 부담스럽더라고 참고 예쁘게 봐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자란 덕분에, 사랑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효선은 사랑을 받지 못해 사랑을 거부하는 은조 역의 문근영과 극중 대척점을 이룬다.
하지만 극 중반에 접어들면서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졸지에 천덕꾸러기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 원래 자신이 갖고 있던 것들을 찾아오기 위한 복수를 시작하며 팜므파탈 연기로 파격 변신한다.
사랑만 받고 자라온 ‘신데렐라’ 구효선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효선의 심리 변화도 앞으로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최강동안, 서우 vs 문근영 ‘교복퀸’은 누구?
극 초반 여고생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완벽한 고등학생으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긴 생머리에 발랄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녀의 모습에 제작진은 “진정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고 극찬을 마지않았다는 후문.
“이번 작품에서 입는 교복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더 이상의 교복 연기는 다른 분들에게 죄송할 것 같다.”
문근영과의 교복 대결도 볼거리다. 똑같은 교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이며 서로 다른 교복 맵시를 뽐내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운명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효선의 키다리 아저씨 ‘기훈 사랑’은 문근영의 등장으로 암초를 맞게 될 예정이서 이들의 애정전선에도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신예답지 않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으며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 서우. 2010년 충무로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하녀〉에서는 전도연과 연기호흡을 이뤄 영화 팬들의 관심도 함께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연기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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