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광장 민심이 초기 순수한 뜻보다는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나면서 보니까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않아 있다. 거기서 다른 요구들도 나오고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또 “광장에서 민심을 들어보신 다음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광장에 민심으로 표현되는 국민들의 여망은 이제까지 잘 못된 정치로 인해서 쌓이고 쌓인 적폐를 싹 바꿔라라는 뜻이다”라며 “국민들의 함성 분노 이런 것이 다 전달이 되고 결국 역사상 불행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 대상이 된 것은 비극이라고 생각을 한다. 안타까움을 넘어선 민족의 비극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촛불민심이 변하고 있다고 느끼셨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느끼셨냐?”는 질문에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TV화면이나 이런 것을 볼때에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반기문 전 총장은 대선 전 개헌을 본격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