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김연아 사진 붙여놔”

천정명이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전역한 천정명은 KBS-TV〈신데렐라 언니〉로 4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다. 그는 자매로 출연하는 문근영과 서우를 동시에 사랑하는 삼각관계 연기로 멜로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군 입대 전보다 한층 성숙한 이미지로 돌아온 천정명의 드라마 세상을 알아본다.
“군 복무 시절 관물대에 일본배우 아오이 유, 브래드 피트,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 김연아 선수 순으로 사진을 붙여 놨었다.”
지난해 11월 전역, KBS 2TV〈신데렐라 언니〉로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탤런트 천정명(30)이 지난 3월 24일 “브래드 피트는 남자지만 좋아하는 배우라 붙여놨었고 마지막으로 국방일보에 전신모습이 실렸던 김연아 선수의 사진을 붙여놨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 언니가 신데렐라를 보며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천정명은 신데렐라 언니 ‘은조’, 신데렐라 ‘효선’ 두 자매의 마음을 동시에 빼앗는 남자 ‘기훈’을 연기한다. 주류 대기업 홍주가의 서자로 공식적으로는 홍주가의 계보에 존재하지 않는 불운한 캐릭터다.
“매일 TV를 보기만 하다가 출연하려고 하니 아직까지 어색하다”면서도 “기존에 드라마 출연할 때는 감정을 빨리 잡지 못해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감정선을 빨리 잡은 편이라 다행”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군 막바지 시절 체중이 늘었던 천정명은 ‘몸짱 짐승남’인 그룹 ‘2PM’의 옥택연(22)이〈신데렐라 언니〉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운동을 시작했다. “택연이 함께 출연하다는 소식을 듣고 죽자 살자 운동을 해서 7~8㎏ 정도 체중을 줄였다”며 “요즘 짐승남이 추세라 거기에 맞춰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천정명은 전역을 한 뒤 복귀 작품으로 드라마에 출연할 지 영화에 출연할 지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드라마를 복귀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피아노〉,〈봄날〉등의 극본을 집필한 작가 김규완(43)씨의 작품이라는 점도〈신데렐라 언니〉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조인성 등 친한 지인들이 김규완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었다”며 “지인들이 대사가 길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전해줬는데 김규완 작가와 같이 작업을 하게 돼서 좋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5일 밤 방송되는 KBS 2TV〈해피 투게더〉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버겁다. “예능에 출연하면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기분이 이상하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신데렐라 언니〉에는 문근영(23), 서우(25), 이미숙(50), 김갑수(53), 강성진(39) 등이 출연,〈추노〉후속으로 31일 첫 방송된다.
[뉴시스=이재훈 기자]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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