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퇴임··· "탄핵심판 조속히 결론 내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퇴임··· "탄핵심판 조속히 결론 내야"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7-01-31 13:25
  • 승인 2017.01.3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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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31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열고 3년 9개월의 헌재소장(재판관 6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박 소장은 퇴임사를 통해 "헌재는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위중한 사안을 맞아 공정하고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의 정치와 경제 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아 있는 동료 재판관님들을 비롯한 여러 헌재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사건의 실체와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탄핵심판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는 박 소장은 "남은 분들에게 어려운 책무를 부득이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는 심경도 밝혔다.

박 소장은 국회를 비롯한 정치적 기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사회적 갈등과 모순을 조정하고 헌법질서에 따라 해결책을 찾는 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대의기관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치적 기관들이 결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되며 대화와 타협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2월 1일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된 박 소장은 2013년 4월 12일 이강국 4대 소장에 이어 검사 출신으로 첫 헌재 소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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