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1위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1위
  • 경남 이도균 기자
  • 입력 2017-01-27 14:32
  • 승인 2017.01.2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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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33년여째 초미세먼지 흡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전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중 경남 고성군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본부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환경부는 남동발전 삼천포본부가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8.8%인 3만5343t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충남 사업장은 전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의 30%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지역에 화력발전소와 제철소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7월 560개 사업장에 대해 배출량을 첫 공개했는데 경남 15%, 강원 13%…수도권은 9% 나타났다.

이 자료는 그동안 사업장들이 영업 기밀 등을 이유로 반대해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되면서 공개가 의무화됐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에선 일찍이 지역주민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해왔다.

조사결과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560개 사업장에서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총 40만3537t으로 지난 2014년 40만9884t에 비해 1.5% 감소했다.
 
환경부는 '배출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기오염물질은 먼지·질소산화물·황산화물·염화수소·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 등 7종으로 질소산화물(68%)과 황산화물(29.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대기오염물질은 2차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지만 미세먼지는 별도로 측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기술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고 외국에도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충남에서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30.2%(12만2473t)가 발생했으며 경남(14.6%)·강원(12.9%)·전남(12.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은 8.8%(3만5499t)였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중에서 남동발전 삼천포본부가 전국 배출량의 8.8%(3만5343t)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고 이어 태안화력발전처(3만5320t)·보령화력발전본부(3만1915t)·당진화력본부(2만2876t) 순이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2만1380t)와 현대제철(1만9693t)·쌍용양회(1만4468t) 순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남동발전 삼천포화력 2기와 보령화력발전본부 등 가동한 지 30년이 경과한 석탄화력발전소 처리 방안을 발표 한바 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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