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고 생각”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 패러디 작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정규재 주필이 ‘최근 국회의원이 이상한 패러디 그림을 전시한 것을 어떻게 봤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사람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죄의식도 없이 (그 선을) 쉽게 넘을 수 있다는 걸 보면서 그것이 현재 한국 정치의 현주소라고 생각했다”며 비판했다.
정 주필이 말한 국회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표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문제가 된 ‘더러운 잠’ 외에 다양한 풍자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주선을 했다.
‘더러운 잠’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것으로 누드 상태로 누워 있는 박 대통령과 이를 바라보는 최순실씨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문제는 이 ‘더러운 잠’에 대해 작품에 여성인 박 대통령에 대한 인격모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표 의원은 공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표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인물로 국회 입성후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잦은 구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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