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친문, "응원", 비문, "안타깝다" 엇갈려
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친문, "응원", 비문, "안타깝다" 엇갈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7-01-26 15:09
  • 승인 2017.01.2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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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이번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서울시청에서 입장을 다시 발표한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록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그동안 정말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면서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동안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의 모든 지지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친문 진영은 '환영과 응원성' 글을 올렸고 비문진영은 '안타깝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국민들은 치열한 경쟁에도 관심을 갖지만 아름다운 양보와 협력에 더 큰 감동을 받는다"라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 역시 "박원순 시장님, 힘내십시오"라면서 "그 동안 촛불정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도우미 역할이 정말 컸다.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에 감동했다. 고맙다.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 시대교체의 길로 가자"고 밝혔다.

반면 김부겸 의원은 "매우 안타깝다"며 "공동경선을 통해 공동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저와 박 시장의 주장은 유효하다. 당 지도부는 공동정부에 대한 노력과 역할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공동정부 구성에 함께 했던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박 시장님의 깊은 고뇌와 불출마 결정이 너무 안타깝다"며 "박 시장님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망과 민주세력 통합연대를 통한 공동정부수립의 꿈을 위해 언제나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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