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볼모로 막대한 지원 요구하며 개편 반대하는 삼성교통 지원금 삭감 조치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삼성교통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 불참에도 불구하고 진주시는 2017년 상반기를 목표로 개편 참여 업체와 진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교통은 “현재 1대당 수입금이 54만7000원인데 진주시가 제시하는 2016년 표준운송원가 53만8000원으로 개편할 경우 회사가 도산하게 되므로 개편 참여가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는 “실제 삼성교통 순수 수입금은 41만원에 불과하고 市의 보조금을 포함하더라도 50만2000원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삼성교통은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수입을 부풀리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市가 책정한 2017년 평균 운송원가는 2016년보다 인상된 55만6000원으로 개편으로 회사가 도산하게 된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삼성교통이 요구하는 운송원가 59만 원(2016년 기준)을 수용할 경우, 향후 10년간 300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여 市의 재정여건상 절대 수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3개 참여업체와 2017년 상반기 중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 혁신도시 및 집현면 노선 증편, 문산·금곡·일반성·이반성·지수·사봉·진성면의 노선 조정, 사봉산업단지 통근 노선과 평거동~대아중고교간 통학생을 위한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외곽지역 노선이 도심을 굴곡 운행하던 것을 주민들이 요구하는 전통시장과 병원 등으로 바로 직선화시켜 이동시간을 최대 10분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도시규모에 비해 많이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를 감차해 운수업체의 적자를 감소시키고, 이에 따른 예산절감분을 운수업체에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대중교통 시설개선에 재투자하는 것임에도 삼성교통은 시민을 볼모로 막대한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삼성교통이 개편을 계속 반대할 경우 2017년 지원금도 삭감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개편에 참여한 3사 운수업체와 같이 진주시에서 책정한 표준운송원가를 조건없이 수용해 개편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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