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의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누군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누군가 관리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 주필의 말에 이같이 반응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그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약물에 취해 있었다거나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얘기다. 이런 허황된 얘기들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다고 한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 이후 추가 해명 방안을 고민했던 박 대통령 측은 직무정지 상태에서의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통한 입장 발표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설 민심에 다가가기 위해 인터뷰 시점을 설 연휴 전에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인터뷰는 1시간 10분가량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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