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이야기>
<중랑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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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2-09 13:21
  • 승인 2010.02.09 13:21
  • 호수 824
  • 5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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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그 구성으로 쉴틈없이 조여드는 긴장감, 그리고 마지막 10분의 반전!

다른 누군가의 선택으로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면 우리는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 선택이 지금의 나에게 행복과 만족을 준다면 그러겠지만 삶이 상처뿐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상처와 복수, 뜻하지 않게 주어진 내 삶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을 때 그 상처를 받을 누군가는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무슨 의미로 살아갈 수 있을까.

중랑천에서 만난 ‘서리’와 ‘창훈’을 통해 다른 누군가의 선택으로 상처받고, 상처주고, 또 상처 받고 복수하지만 이기적인 이 세상에 대해 용서하고 화해함으로써 예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연극 <중랑천 이야기>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또한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발맞추어 중랑천의 변천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란, 서울 동북권 중랑천 일대지역을 경제, 문화,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서울시의 계획이다.

동북서울시는 2009년 6월 9일 동북권 지역을 서울의 경제·문화·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의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개발계획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개발 사각지대로 인식돼온 동북권을 ‘신 경제·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30년 전, 중랑천이 ‘똥물’이었을 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란 ‘수동’과 중랑천의 개발과 함께 성장한 ‘태림’은 노을이 아름답게 지기 시작하는 중랑천 변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수동과 태림이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 태림은 처음 만난 수동의 순진무구한 모습에 의아해하고 수동은 자신을 고용한 사람이 여고생이라는 사실이 난처하다. 왕 싸가지 여고생 태림과 순진무구 청년 수동은 노을 지는 중랑천 변에서 세상에 대해 상처받고, 복수하고, 용서와 화해를 한다.

그들에게 상처 준 것은 누구이며, 누구에게 복수하며, 어떻게 용서와 화해를 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이야기는 아름답게 노을이 물들어가는 중랑천 변에서 시작되어 수많은 별을 수놓듯 터지는 불꽃놀이에 묻혀간다.


공연일시 1월 29일 ~ 2월 28일
공연장소 가변극장 키 작은 소나무
공연시간 화,목,금 8시/ 수 4시, 8시
토-공휴일 4시, 7시 /일 4시 (월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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