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외교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문 전 대표는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민성장 연구소 정책간담회 ‘미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먼저 문 전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들어섰다고들 합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편으로 동맹의 강화를 말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 미국이익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세계화와 자유무역질서를 이끌어 왔던 미국이 이제는 거꾸로 국산품애용과 미국인고용 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외교안보 통상 정책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가 제시한 새로운 외교안보 통상 정책은 국익우선 외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량외교, 맞춤형 협력외교, 책임안보 외교, 통상외교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외교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말은 국익우선 외교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평화는 깨어졌고 안보는 불안합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쟁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하며 “우리의 국익은 다른 나라와 협력하여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우리의 경제 영토를 대륙과 해양으로 확대하는 교량외교가 국익우선 외교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표는 “오늘날의 외교는 정부와 민간의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5천만 국민에 의한, 5천만 국민을 위한 ‘국민외교’ 시대를 열어 가야 합니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