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양 최돈왕 기자] 양양군은 지난 2016년 7월 (주)이스트아이(회장 박남수)로부터 양양 수산항과 울릉 현포항을 연결하는 여객선 취항을 제안 받고, 지난해 10월부터 울릉군청과 동해지방 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과 접안부두 및 항로 개설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왔다.
㈜이스트아이는 2018년 상반기 항로 개설 및 취항을 위해 지난해 10월 종점항인 울릉군 현포항 어촌계 및 주민 대표와 여객선 취항 관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세계적인 쾌속 여객선 조선사인 네델란드 다멘사와 선박 건조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취항을 준비 중이다.
양양 수산항과 울릉 현포항의 운항거리는 약 200km로 운항속도 40노트 선박을 기준으로 2시간 4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선사 측은 650명이 승선할 수 있는 평균 시속 42노트의 600톤급(L 60m, B 13.8m) 선박과 최대450명까지 승선 가능한 평균 시속 42노트의 500톤급(L 45m, B 11.5m) 여객선 2척을 건조, 오는 2018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운항 할 예정이며, 이 항로에 연간 최대 30만명(편도 15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양군도 지난해 4차례에 걸친 수산항 주민설명회를 통해 여객선 취항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한편, 수산항을 울릉도, 독도 여행의 새로운 출발점과 해양 교통의 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산항 위판장을 대합실로 리모델링하고, 계류시설을 보강해 여객선 취항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지역 어업인과 협의 중이다. 왕복하는 여객선 운항이 성사되면 양양지역은 물론 설악권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용 해양수산과장은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울릉도, 독도 바닷길을 개척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동부 최돈왕 기자 wang973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