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실트론 인수…종합 반도체소재 포트폴리오 구축
SK, LG실트론 인수…종합 반도체소재 포트폴리오 구축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7-01-24 10:39
  • 승인 2017.01.2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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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SK㈜가 미래 신성장 분야로 선정한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연이은 사업확장을 추진해 본격적인 반도체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SK주식회사(사장 장동현)는 23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와 ㈜LG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300mm웨이퍼 분야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과 독일 등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는 등 기술장벽이 높은 소재 분야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G실트론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최근 인공지능과 IoT 등 ICT 혁신에 따른 반도체 미세화와 적층 공정(3D NAND) 확산으로 반도체용 웨이퍼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 부족과 판매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LG실트론 인수를 통해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업계는 국내 유일 공급업체인 LG실트론이 해외업체가 아닌 국내 대기업에 인수됨으로써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및 국내 사업장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안정적 소재 구매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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