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패권정치, 화장정치 믿을 수 없어" 潘文 '각' 대선출정
정운찬, "패권정치, 화장정치 믿을 수 없어" 潘文 '각' 대선출정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7-01-19 16:08
  • 승인 2017.01.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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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대권 도전 의지를 표명해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의 출판 기념회를 겸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지식과 경험, 신념을 온 몸으로 바쳐 헌신하기 위해 국민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광화문에 섰다. 오늘 침몰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패권을 주고받는 정권교체는 또 다른 불통의 연장”이라며  “서민의 삶에는 관심 없고 외교적 언사로 정치 철학과 소신을 화장해 정권만을 잡으려는 정치, 반성과 사과 없이 패권을 앞세우는 정치를 믿을 수 없다”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각을 세웠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철학과 소신이 없는 정치교체는 ‘제2의 박근혜게이트’를 불러올 수도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대교체이고 시스템 체인지”라며 반 전 총장을 거듭 비판한 뒤 “(박근혜 정권은) 정치는 물론 경제·안보도 탄핵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스템 체인지와 시대교체를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시행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기반의 경제 혁신과 복지 혁신에 따른 생활보장 국가, 교육 혁신에 따른 지속가능형 국가, 한반도 혁신을 통한 남북통일, 정치 혁신에 따른 국민 주권 회복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수처럼 일반 직장인에게 안식월(月)을 주는 ‘국민 휴식제’가 눈길을 끌었다. 국민 휴식제는 대학 교수가 6년간 근속하면 1년 안식년을 부여받듯, 직장인도 기업 상황에 맞게 안식월이나 안식년을 주고, 정부가 이를 실시하는 직장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정책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 나누기를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 소득 하위 40%를 대상으로 기본소득제를 실시하며 대기업과 부자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촛불집회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집단적으로 타락한, 반성하지 않는 추악한 권력에 맞선 시민혁명이다. (이 뜻을 이어받아)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국민께 바치겠다. 험난한 길이지만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재차 분명하게 밝혔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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