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 ‘거침없는’ 이미지로 대변신 최지우
스타데이트 - ‘거침없는’ 이미지로 대변신 최지우
  • 최수아 기자
  • 입력 2009-12-09 09:21
  • 승인 2009.12.09 09:21
  • 호수 815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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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 욕까지… “가상과 현실사이 갈등 많았다”

연말 극장가가 여풍으로 거세다. 여배우들이 대거 스크린으로 컴백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 다투고 있는 것. 특히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큐멘터리 현장 영화〈여배우들〉은 한 작품에서도 보기 힘든 톱 여배우 6명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이 중 ‘지우히메’로 불리는 한류스타 최지우의 솔직 담백한 연기는 단연 화제. ‘대한민국 여배우’로서 겪어야 하는 그녀의 진솔한 속사정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지난 30일 열린 영화〈여배우들〉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최지우가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김민희, 김옥빈 등 20~60대 여배우들과 함께 처음으로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패션지 화보 촬영을 계기로 모인 6명의 여배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녀는 극중 ‘지우’ 역을 맡아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사실 다른 배우분들을 이 작품을 통해 모두 처음 만났다. 처음에는 나를 제외한 배우들이 모두 친분 있는 것 같아 ‘내가 약간 손해보는 건 아닌가’란 생각도 했다”

여배우로서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여배우들〉의 출연 진 중 그녀를 섭외하는데 가장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성형-흡연-이혼, ‘진솔·화끈’ 토크 배틀

하지만 이제껏 보여지던 여성스럽고 청순한 이미지에서 까다롭고 예민한 한류스타로 변신, 더욱이 고현정과 기싸움을 벌이지는 장면에서는 거친 욕설도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대표 한류스타지만 극중에서도 일본 팬을 거닐고 다니는 한류스타로 분한 그녀는 유별난 결벽증에 또 끊임없이 자신에게 시비 거는 고현정 때문에 폭발, 거침없는 의외의 모습을 선보인다.

“촬영할 때는 기본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면서 실제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보여주고 말아야 하는 지가 고민됐던 부분이다. 그러나 선배, 후배들이 잘 끌어주셔서 무사히 끝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얌체 같은 내 모습이 재미있게 부각된 것 같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이렇게 모인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했는데 완성본을 보고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여배우로서 이 작품을 잘 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영화는 각기 다른 나이와 성격ㆍ개성을 가진 여배우들 간의 미묘한 충돌을 놓치지 않고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솔직하게 담아낸다.

이재용 감독과 공동극본자로 이름을 올린 그녀는 맡은 캐릭터에 스스로를 적절하게 잘 버무려 냈다는 평. 때문에 극중 그녀가 나누는 표정과 대화는 실상에서도 그럴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사소한 것도 숨기며 살아온 여배우의 힘든 일상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들도 눈에 띈다.


“내 라이벌은 이영애”

극중 이재용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발음 가지고 사람들이 따라하고 놀리는 거 정말 싫다”며 콤플렉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KBS 2TV〈겨울연가〉SBS〈천국의 계단〉등의 작품에서 다소 혀 짧은 듯 한 발음으로 개그맨들의 성대모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자신의 라이벌로 이영애를 지목하며 “일본에 이어 중국을 점령하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한편,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여배우들〉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분에 공식 초청돼 내년 2월 해외나들이도 나설 예정이다. 6명 여배우들이 직접 전하는 그녀들의 솔직담백 거침없는 속내가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12월 10일 개봉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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