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대리모 연기로 시청자 사랑 ‘듬뿍’

탤런트 이수경이 파격연기를 선보인다. SBS-TV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 연출 김정민)에서 대리모 연기를 한데 이어 아기 아빠의 동생과 결혼, 대리모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가 재벌가 아들을 만나 ‘신데렐라의 꿈’을 이룬다. 재벌가 장남의 대리모였던 여성이 그의 남동생과 결혼하게되면서 우연과 필연이 교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수경은 세상풍파를 겪으면서도 순수성을 잃지 않은 ‘고은님’역으로 안방팬들의 사랑은 물론,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그 동안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제 그런 역할을 맡아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SBS TV 주말극 <천만번 사랑해>에서 여주인공 ‘고은님’을 연기하는 이수경(27)은 “고은님 덕분에 연기 폭이 넓어지고 성숙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8월 말 첫 방송된 <천만번 사랑해>는 대리모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대리모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이수경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휴학, 학비를 벌며 임용시험을 준비하다 아버지의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대리모를 자청한 인물을 연기한다.
이수경은 “처음 고은님을 맡았을 때 내가 이 역할을 잘 감당해낼 수 있을지 주변에서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 동안 MBC TV <소울메이트>(2006),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2007), MBC TV <대한민국 변호사>(2008) 등을 통해 주로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면서 “내 연기 폭에 대한 주변의 관점이 달라진 것이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중요한 점이다”며 웃었다.
총 60회 중 현재 25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천만번 사랑해>는 ‘은님’을 대리모로 택한 ‘백세훈’(류진)의 동생 ‘백강호’(정겨운)와 결혼하게 되면서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여러 가지 사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대리모로 임할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시부모님 비위를 맞추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극중 ‘은님’과 ‘강호’는 닭살이 돋을 정도로 살가운 애정표현을 많이 한다. “낙엽 뿌리면서 ‘난 미꾸라지’라고 내뱉는 대사가 있는데 굉장히 쑥쓰러웠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자신감 있게 연기하려고 마음을 먹는데 막상 시도하려면 부끄럽다”고 웃어보였다. “근데 보시는 분들이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밝은 모습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소감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우울하게 있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평상시에 밝게 지내려고 노력한다”며 씩씩한 답변을 내놓는다.
시청률 20%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는 <천만번 사랑해>는 내년 2월 종방 예정.
“아직 은님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천만번 사랑해>에는 정겨운(27), 고은미(30), 류진(37),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26), 그룹 ‘슈가’ 출신 탤런트 박수진(24), 탤런트 이시영(27) 등도 함께 한다.
[뉴시스 이재훈 기자] realpaper7@newsis.com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