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문근영, 선행 또 결실
‘기부천사’문근영, 선행 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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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1-24 15:05
  • 승인 2009.11.24 15:05
  • 호수 813
  • 4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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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공부방에 그룹홈 마련
불우한 이웃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이 겨울, 기부천사로 알려진 영화배우 문근영의 선행 릴레이가 또 한번 알려져 화제다. 매년 자신의 연예활동에서 얻어진 수익의 대부분을 우리 주변에 소외받고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12월 전남 해남군 땅끝 마을에 위기가정 청소년들의 보금자리가 될 ‘지역아동센터’건립에 기초가 되는 금액을 후원했다. 그녀의 끝없는 이웃사랑 실천을 들여다봤다.

‘기부천사' 영화배우 문근영이 후원한 해남 땅끝 지역아동센터에 위기가정 청소년들의 보금자리가 될 그룹홈이 새롭게 마련됐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사단법인 굿피플은 송지면 송호리 '땅끝 지역아동센터'에 5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282.9㎡의 규모의 시설을 증축해 20일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완공된 공간은 2006년 설립된 168㎡의 땅끝공부방 바로 옆에 위치해 향후 청소년들이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그룹홈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땅끝공부방은 그동안 인근지역의 조손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 위기가정 청소년과 아동 70여명이 이용했으나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해 숙박하는데는 제약을 받았다.

이번 증축으로 숙식이 가능한 그룹홈 기능이 추가될 경우 땅끝공부방은 사회적 폭력과 흡연, 가출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아동과 청소년들의 야간보호와 사회적응 훈련을 담당하는 보금자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배요섭 목사는 “아이들을 아무도 없는 집에 데려다 놓고 올 때면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제 시설에서 숙식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땅끝공부방은 ‘땅끝 아름다운 교회' 목사 배요섭, 김혜원씨 부부가 2002년부터 교회 한켠에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운영해 왔으나 부지 매각이 추진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이 소식을 우연히 접한 문근영이 3억원을 후원해 주면서 현재의 부지를 매입, 도서실과 컴퓨터실, 샤워실, 식당 등을 갖춘 건물을 지어 지역아동센터로 운영됐다.

문근영은 이후에도 공부방 운영에 필요한 물품과 통학차량을 지원했으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이번 그룹홈 증축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근영은 아동센터를 당초 배 목사 부부에 기증하려 했으나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규모가 커졌고, 목사로서 건물과 토지를 받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고사에 따라 지난 4월 국제개발단체인 사단법인 굿피플에 기증했다.

[뉴시스=박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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