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 영화 <전우치>의 히로인 임수정
스타데이트 - 영화 <전우치>의 히로인 임수정
  • 최수아 기자
  • 입력 2009-11-24 15:02
  • 승인 2009.11.24 15:02
  • 호수 813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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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변신, 속 시원했어요”

가냘픈 외모 속에 감춰진 도발적인 매력. 배우 ‘임수정’의 변신이 눈에 띈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화〈전우치〉에서 팜므파탈 여주인공으로 분한 것. 그동안 순수하고 착한이미지로 각인되어 온 그녀에게 이전까지 보여주던 가녀린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청순과 섹시를 넘나드는 도발적인 자태를 스크린 가득 뽐냈다. 성숙미를 넘어 이전보다 한결 더 당당하고, 여유로움 마저 묻어난다.

“이번 캐릭터는 속 시원했어요”

지난 16일 영화〈전우치〉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수정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남달랐다”며 연기변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새 영화〈전우치〉는〈범죄의 재구성〉,〈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세 번째 영화로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렸다.

그녀는 극중 배우를 꿈꾸는 코디네이터 ‘서인경’으로 분해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도발적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전에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예전에 했던 캐릭터가 아주 착하거나 순수하거나 하는 연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캐릭터는 작게나마 욕도 하고 내면의 악한 마음이나 욕망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해 속 시원했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는 밥 먹기를 거부하는 철부지 어린아이로,〈행복〉에서는 사랑에 목마른 성숙한 여인으로 항상 순수한 캐릭터가 주를 이뤄왔던 그녀. 그런 그녀에게 이번 변신은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팜므파탈 매력을 뽐내기 위해 연기뿐만 아니라 의상과 헤어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고.

그녀는 “서인경이란 캐릭터는 단순히 섹시와 청순으로 나눌 수 없는 미스테리한면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보면서도 ‘이상한 여자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럴수록 감독님이 좋아했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최동훈 감독과의 작업 과정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었다. 앞으로 내가 출연하는 영화나 캐릭터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께 참석한 최동훈 감독도 “임수정과 작업을 해야만 명 감독 대열에 낄 것 같았다”며 “내가 좋아하는 감독들이 다 임수정과 일하고 싶어했다. 함께 해보니 연기가 너무 섬세했다. 편집실에서 작업하며 작은 디테일 연기를 보고 놀랐다. 이번에 다 파헤치지 못해서 꼭 다시 재도전해보고 싶은 배우 중 한 명이다”고 치켜세우며 그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동원 예쁘장하니 친구도 없을 줄 알았다”

한국형 히어로 영화인만큼 액션신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분들이 와이어 액션을 했는데 저는 가장 적은 편이었다. 그래서 훈련을 많이 안 했는데 막상 하려니 경험이 없어 어려웠지만 현장에 갔을 때는 배우 분들이나 무술 팀들이 잘 해줘서 어렵지 않았다”며 와이어 액션에 대한 솔직한 후일담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강동원과의 연기 호흡은 단연 화제거리. 영웅 ‘전우치’ 역을 맡은 강동원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그녀는 강동원에 대해 “강동원과 작품을 함께 하기 전에는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차갑고 주변에 친구도 없고 말 수도 없을 것 같았는데 영화를 하면서 선배님들도 있고 오래 작업해서 그런지 밝고 영리한 배우였다”며 “오히려 보면서 공부가 된 부분도 있었고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부분과 차이점이 가장 컸다”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두 캐릭터가 애정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부분이 많이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함께 호흡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사실 이 자리에 있는 분들 중에 유해진을 가장 좋아한다”며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본능적으로 연기를 하는데도 뛰어난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캐릭터에 대한 집중도나 탐구하는 게 깊다. 특히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는 배우다”라고 존경어린 말은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도와 그것에 맞춰 노력한 결과를 기분 좋게 봐 줬으면 한다. 마음을 열고 영화를 기다려 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임수정 외에도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전우치〉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 중국 등 해외 13개국에 선판매되며 개봉 전 부터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23일 개봉.

[최수아 기자] Xowl2000@hotmail.com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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