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발랄, 상큼, 청순. 한효주의 변신이 끝이 없다. 인기리에 종영한 SBS TV〈찬란한 유산〉에서 억처녀 캐릭터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그녀가 이번엔 스크린에 도전해 청순미를 선보인다. 최근 광고에서는 ‘S라인 댄스’ ‘엉덩이 댄스’ ‘미러 댄스’ 등 섹시 댄스를 유감없이 드러내 광고계의 블루칩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2009년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그녀의 팔색조 매력이 이 겨울, 더욱 화려하게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인상녀’ 한효주가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으로 분해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지난 9일 영화〈천국의 우편배달부〉기자간담회에서 그녀는 “이번 영화는 특별한 작품이 됐다. 말 뿐이 아니라 촬영 내내 ‘조하나’ 역을 할 수 있다는데 대해 기뻤고 고마웠다”며 “사실 작품 하면서 이렇게 까지 캐릭터와 가까워진 것이 처음이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영화 위해 짧은 머리 변신

영화〈천국의 우편배달부〉는 죽은 이를 그리워하는 이가 천국으로 보낸 편지를 배달해주는 우편배달부와 운명적으로 만난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극중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다가 천국의 우편배달부인 재준(영웅재중)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하나’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원망과 슬픔부터 재준과 새롭게 시작되는 사랑의 두근거림과 설레임이라는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그녀는 “일본인 작가가 쓴 작품인 터에 낯설음이 많았다. 하지만 대사의 느낌을 잡기 위해 일본어로 작성된 대본을 보면서 연구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캐릭터에 상당히 동화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 영화는 동화 같은 작품이다. 잘 쓰인 소설이나 에세이보다 마음에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작품이 나한테는 그랬다. 재미있고 특별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드라마〈찬란한 유산〉촬영 전〈천국의 우편배달부〉에 먼저 캐스팅 된 그녀는 이형민 감독의 제안으로 짧은 머리를 과감히 시도해 올 상반기 ‘한효주표 단발머리’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작품은 그녀에게 더욱 특별하다.

이에 대해 그녀는 “짧은 머리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망설였지만 감독님의 제안으로 시도하게 됐다. 덕분에〈찬란한 유산〉에서 이 머리 스타일로 온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게는 그런 의미에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녀는 이승기에 이어 아이돌 스타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과의 연기 호흡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웅재중과의 첫 호흡은 어땠을까.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부담이나 두려움은 촬영을 하면서 점점 줄어들었고 촬영 막바지에는 사라졌다. 워낙 걱정했던 부분에서 오히려 저를 잘 챙겨주셨다. 영웅재중 팬들이나 영웅재중의 스태프들이 잘 챙겨주셔서 재미있게 촬영을 잘 마쳤다”


“영웅재중 순발력 뛰어나”

극중 영웅재중과의 키스신이 개봉 전 공개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서로를 챙겨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커플로서 완벽한 호흡으로 연기했다는 후문. 특히나 두 사람이 노을 지는 들판에서 이루어지는 설레임 가득한 키스신이 공개되면서 뭇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그녀는 “영웅재중은 연기적 부분에 있어서,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내가 연기하는 것에 대한 리액션이 좋았다”며 “적응력도 좋아서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도 잊지 않았다.

영화〈천국의 우편배달부〉는 10일 현재 실시간 극장 예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서 21.11%의 예매율로 개봉 한국영화 중 1위에 올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천국의 우편배달부〉는 죽은 이를 그리워하는 이가 천국으로 보낸 편지를 배달해주는 우편배달부와 운명적으로 만난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일본의 키타가와 에리코 작가와 한국의 이형민 PD가 각각 의기투합했다. 11일 개봉.

[ 최수아 기자 ]Xowl2000@hotmail.com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