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금발이 너무해>뮤지컬로 국내 초연

영화〈금발이 너무해〉는 지난 2001년 개봉하여 전미 흥행 9천 만 불(1,100억)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제 11회 MTV 영화상의 ‘최고의 의상’, ‘최고의 명대사’,’코미디 영화상’ 등을 수상하고 미국 틴에이저가 선정한 2001년 여름 최고의 영화인 ‘2001 US Teen choice Awards’ 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주인공 ‘엘 우즈’ 역을 맡은 ‘리즈 위더스푼’은 이 영화를 통해 헐리웃 최고의 스타가 되며 그녀의 패션, 소품, 모든 것을 유행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대작이 국내 처음으로 뮤지컬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떤 모습일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를 미리 만나본다.
뮤지컬〈금발이 너무해〉는 최근 한국에서 공연이 되었거나 예정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가장 최신작이라는 점이 주목 할 만하다.〈지킬 앤 하이드〉,〈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전통 고전 뮤지컬과〈헤어스프레이〉,〈웨딩싱어〉와 같은 무비컬까지 수많은 작품이 올려지는 가운데 뮤지컬〈금발이 너무해〉는 가장 최신의 브로드웨이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야말로 가장 ‘HOT’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궁금해 하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겠다.
뮤지컬〈금발이 너무해〉에는 세 명의 ‘엘 우즈’가 출연 한다.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까지 총 세 명의 여배우가 작품을 이끌면서 더욱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가 예상된다. 최근 드라마〈파트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하늬는 세련되고 도도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뮤지컬 시작 전부터 ‘엘 우즈’와 비슷한 그녀의 이력이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동시에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이력과 학력이 미와 지를 겸비한 극중 엘 우즈와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파트너〉에서는 법조계의 팜므파탈, 냉철한 변호사를 연기했다면〈금발이 너무해〉에서는 같은 변호사지만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완벽한 연기 변신을 예고 하고있다.
풍부한 뮤지컬 무대 경험을 자랑하는 김지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다양한 재능의 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젊음의 행진〉의 대박 흥행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에게는 벌써 6번째 뮤지컬 작품.
처음에는 연예인 출신이라는 편견 때문에 혼자서 맘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부단한 노력과 주변의 인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갔다.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그녀만큼 완벽히 소화 할 대안이 없다는 평을 들으며 한 작품 한 작품 더욱 빛나는 배우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제시카는 소녀시대에서 보여줬던 상큼함과 가창력, 춤 실력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예정이며 이 세 배우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매력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더욱 완벽한 ‘엘 우즈’를 완성시킬 전망이다.
2009년은 누구보다 제시카의 해이기도 하다.
‘Gee’, ‘소원을 말해봐’의 엄청난 인기와 함께 그녀가 참여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었다. 박명수와 함께 부른 ‘냉면’은 전국에서 울려 퍼졌고, 예능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는 등 그녀의 파워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의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비롯해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자신감 있게 무대를 즐기는 당당함이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멤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겠다는 그녀! 뮤지컬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보자.
이밖에도〈금발이 너무해〉를 통해 오랜만에 감초연기를 선보일 전수경의 활약은 단연 기대를 끌기에 충분하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종횡무진 활약했던 그녀가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 할 예정이다. ‘엘 우즈’의 친한 미용실 ‘폴렛’으로 분해 엘 우즈와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또한〈싱글즈〉,〈라디오 스타〉,〈나쁜녀석들〉,〈뷰티풀게임〉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김도현,〈클로져〉,〈대장금〉,〈바람의 나라〉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종일관 완벽한 모습을 선사하는 고영빈,〈헤드윅〉,〈밴디트〉,〈즐거운 인생〉,〈올슉업〉에 출연한 이영미,〈형제가 용감했다〉의 두 히로인 추정화, 이주원.〈젊음의 행진〉,〈김종욱 찾기〉에서 완벽한 멀티맨 연기를 선보인 멀티맨의 대명사 임기홍 까지. 이름만 들어도 극에 믿음을 주는 실력 있는 정통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형제는 용감했다〉의 명콤비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손을 잡아 ‘공연에 믿음이 간다’ ‘두 콤비의 작품을 어서 만나보고 싶다’는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져가고 있으며〈대장금〉,〈라디오 스타〉, 〈젊음의행진〉의 강옥순 안무가도 합류하여 연출, 음악, 안무 3박자의 절묘한 조합이 한국식〈금발이 너무해〉를 완성시킬 것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장유정 연출은 “이번 공연은 다른 어떤 뮤지컬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테크닉과 이야기, 음악을 가진 작품이다. 우리만의 스타일과 방식으로 극을 재연출, 재창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연일시 11월 14일~2010년 3월 14일
공연장소 코엑스아티움
공연시간 화, 목, 금 8시/ 수 3시, 8시/ 토 3시, 7시/ 일 2시, 6시
티켓가격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금~일 낮 공연, 공휴일)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화~목, 일요일 저녁)
공연문의 ㈜피엠씨프러덕션 02)73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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