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VS 추미애 ‘결전’
민주당 조순형 VS 추미애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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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11-13 09:00
  • 승인 2003.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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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위 의장(당대표) 경선이 조순형 의원과 추미애 의원간 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그렇게 될 경우 민주당은 경선 자체에서 상당한 바람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추의원은 ‘당쇄신’을 내걸며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조의원의 경선출마도 권유했다. 추의원은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역동성과 활력을 찾고 쇄신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기꺼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최고지도부에 오르면 민주당의 한계를 벗고 평화개혁세력의 본산으로서 자긍심있는 정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당내 일각에서는 1인2표제 때문에 추의원이 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추의원은 이러한 관측을 출마선언을 통해 일축했다.

조의원과 추의원의 대결 결과를 쉽게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조의원은 당중진 의원들과 정통민주당 당직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추의원은 젊은 당직자와 여성유권자, 영남권 대의원들의 지지가 예상되고 있다. 평소 ‘쓴소리’를 잘해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조의원과 개혁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추의원간 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두 의원 모두 총선간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당 일각에서는 1위를 당대표로, 2위를 총선선대위원장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하튼 민주당은 대외적 이미지가 높은 두 의원의 대결로 침체된 당분위기에 활로를 찾은 셈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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