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득권자는 기득권 청산 못 해” 반기문에 돌직구
이재명, “기득권자는 기득권 청산 못 해” 반기문에 돌직구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7-01-12 23:14
  • 승인 2017.01.12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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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귀국한 반기문(73) 전 UN 사무총장 <뉴시스>

“기득권자가 새 질서를 만드는 것은 ‘연목구어’”

23만 달러 수수 의혹·친인척 비리 등 지적

반 전 총장 관련 의혹 전면 부인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해 ‘정치교체’를 외치며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설 의지를 드러내자, “기득권자가 기득권 청산과 공정한 새 질서를 만드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 일뿐”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히며 그간 반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최악 유엔총장 평가, 외교행낭 사건, 23만 달러 수수 의혹, 친인척 비리 등에 대해 국민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과 자질에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촛불의 요구인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위해선 대통령의 청렴 강직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적 지위에 요구되는 역할을 못했다면 자질 문제요, 공직을 사적 이익에 사용했다면 자격 문제”라고 반 전 총장을 거듭 비판했다.

최근 반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격 검증에 돌입한 모양새다.

반 전 총장이 2005년 외교부 장관 시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본인의 친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는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반 전 총장은 이 같은 직·간접적 의혹 제기에 관련 사실을 모두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직을 마치고 귀국해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부의 양극화, 이념·지역·세대 간의 갈등을 끝내야 하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 된다”고 밝히며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섰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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