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진주시가 지난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유수율 제고 및 상수도 경영개선으로 15억 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뒀다.
시는 그동안 읍면지역 상수도 확대공급, 원가에 못 미치는 수도요금으로 기존 시가지의 노후수도관 교체가 늦어짐에 따라 잦은 누수와 전국평균에 미달되는 낮은 유수율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유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20~3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 누수가 잦고 수질불량의 원인이 되는 노후수도관에 대한 상수관로 교체와 다발관 정리 사업을 추진해 점진적으로 노후수도관 비율을 낮춰 가고 있으나, 그동안 노후화율을 따라가지 못해 아직 교체하지 못한 노후수도관이 많아 이를 정비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특히 정부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방노후상수도 정비에 2017년부터 12년간 국고 1조78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마저도 2017년부터 재정이 열악한 군 지역에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시 지역의 국고 보조 계획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아, 향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에 시는 노후수도관 전체 교체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인 유수율 향상을 위하여 급수체계 정비와 상수도관망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을 2020년까지 완료 할 계획으로 집중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역상수도 급수구역으로 고수압지역인 동부 5개면을 대상으로 마을별 유량계 설치사업을 완료함으로써, 누수 구간 판별이 쉬워져 신속한 누수수선을 통해 유수율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른 농촌지역도 계속해서 마을유량계 설치 사업을 확대 시행 할 계획이다.
아울러, 블록시스템이 완료된 지역에 대해 새는 물을 줄이고, 누수발생을 억제할 목적으로 8블록(인사동), 11블록(상봉동)에 대해 「수압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역 내 유수율이 향상돼 연간 2억 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두었으며, 고수압지역인 금곡, 지수, 대곡면 지역까지 확대 추진함으로써 계속해 유수율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적정수압으로 각 세대에 급수함에 따라 고수압으로 인한 옥내 수도시설 보호 및 절수효과도 함께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수율이 1% 향상되면 연 5억 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어 이번 유수율 제고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유수율 10% 상승효과로 연간 50억 원 정도의 직접 생산 비용이 절감돼 노후수도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6년도에 유수율 3% 향상이라는 혁신적인 성과로 15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었으며, 누수예방 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예산절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노후수도관 교체와 적정 수압 관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예산절감을 통한 경영개선과 상수도요금 인상 억제효과 극대화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복구장비와 자재 비치, 수도과 근무자 중심으로 기동수선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수복구 사각지대인 주말과 공휴일에는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시민급수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