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뮤지컬 <언약의 여정>
화제의 뮤지컬 <언약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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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9-22 14:27
  • 승인 2009.09.22 14:27
  • 호수 804
  • 5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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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이집트의 웅장한 무대와 음악으로 관객 사로잡다

2006년과 2007년 공연 당시 평균 좌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은 뮤지컬 <언약의 여정>이 다시 돌아온다.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오케스트라 라이브 반주와 60여 명에 달하는 배우와 스태프, 200여 벌의 의상 등 창작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웅장함과 화려함을 갖춘 <언약의 여정>은 상처입고 방황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성경’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와 함께 다뤄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로 이뤄졌다. 뮤지컬 <언약의 여정>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이번 공연에는 UCLA를 졸업한 교포 2세 작사가 데보라 킴이 참여해 모든 뮤직넘버를 영어로 구성했다. 또한 한국의 배우들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과 LA 현지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는 1.5세, 2세 교포들을 캐스팅하여 보다 실감나는 무대를 재현하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발탁된 배우들을 대상으로 독일의 스크림 팩토리 (Institute of Performing Arts Scream Factory) 대표인 조지 리스트(George Liszt)가 두달 간 아카데미를 주관해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뮤지컬 작품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동참했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10대 소녀 케린이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성경 속 요셉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열어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시대를 넘나드는 다이나믹한 구성으로 풀어낸 대형 창작 뮤지컬 <언약의 여정>은 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들로 이미 해외 유명 뮤지컬 스태프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입증 받아 2009년 8월 홍콩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2010년 미국 공연 준비를 이미 착수 했으며 2011년 유럽 공연을 추진하는 등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뮤지컬계의 신데렐라 문혜영

지난 2006년 엘지 아트센터에서 공연 되었던 뮤지컬 <아이다>의 한국 초연 공연에 쟁쟁한 뮤지컬 주연급 배우들과의 경쟁에서 2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낙점 된 문혜영을 두고 “신데렐라의 탄생”이라며 뮤지컬 계 전체가 그녀를 주목했다. 당시 오디션을 진행했던 음악감독 폴 보게이브는 문혜영을 “음악성이 매우 뛰어난 배우”라 평했었다. 현재 그녀에게 오디션은 불필요한 절차가 되었을 만큼 그녀의 실력은 이미 한국에서 으뜸으로 평가 되고 있으며 <신 행진 와이키키>, <브루클린>, <지하철1호선>, <명성황후>, <하드락카페> 등 대형 창작뮤지컬 및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그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였다.

크고 작은 무대에서 앙상블과 조연, 단역을 거치며 오랜 시간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아 온 그녀는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톱 배우지만, 겸손하게 최고보다는 ‘전천후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여배우로서 개구쟁이 남자 아이가 되어 플라잉 액션을 연기해야 했던 가족뮤지컬 <피터팬>에 출연하여 아이들의 얼굴만 봐도 용기가 나고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녀의 신념을 읽을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쇄도하는 러브콜을 마다하고 단 번에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 바로 <언약의 여정>이다. <언약의 여정>에 대한 그녀의 애착은 남다르다. 올해로 4번째 이 공연에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언약의 여정>을 두고 “현실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유를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을 전하는 훈훈한 감동의 뮤지컬 속에서 자신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선물 같은 작품”이라 말한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인 요셉과 야곱을 통해 따뜻한 가정과 진실한 사랑, 청소년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가는 뮤지컬 <언약의 여정>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인 주인공 ‘케린’은 청소년기의 방황을 극복하고 유명한 그룹의 리드 싱어가 되어 자신과 같은 이유로 방황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이다.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주제를 가지고 기획 초기 단계부터 세계화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올 8월21일~23일 홍콩 HKAPA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왔다.

한국의 뮤지컬을 처음 접한 홍콩의 관객들은 그녀의 가창력에 찬사를 보내며,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기량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문혜영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 청아한 음색, 무대를 사로잡는 에너지는 홍콩을 뒤 흔들었다. 그녀를 향한 탄성과 기립박수는 그녀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무르익었음을 보여주었다.

홍콩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문혜영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후배들과 함께 고된 연습에 돌입했다.

9월18일부터 대구 수성아트피아, 26일부터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배들을 위해 꼼꼼히 연기와 발성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 역시 이 작품에서의 자기의 역할이라 여기는 그녀야 말로 진정한 배우가 아닐까.


공연일시 9월 26일~10월 5일
공연장소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공연시간 월, 화, 목, 금 7시 30분/
수, 토 3시, 7시 30분/ 일 4시, 8시
티켓가격 VIP석 99,000/ R석 77,000/
S석 55,000/ A석 33,000
공연문의 R. W. C 02)265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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