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찍으니 넘어오더라”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 MC 박경림(30)이 캐스팅됐다.
박경림은 미국 유학시절 우연히 관람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15번이나 봤을 정도로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주인공 ‘트레이시’ 역에 욕심을 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보컬 레슨을 받았고, 안정적인 고음처리를 선보이며 결국 ‘트레이시’로 낙점받았다.
박경림은 “2년 전 오디션 탈락 후 트레이시 역할에 재도전하기 위해 출산 후 죽을힘을 다해 노래연습에 매진했다”며 “트레이시와 내가 하나 되는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88년 존 워터스(63)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작품. 1960년대 초 미국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한 몸매에 머리를 부풀린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또 2002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2003년 토니상에서 ‘최고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2007년에는 니키 브론스키(21), 존 트래볼타(55) 등의 주연으로 다시 영화로 만들어져 영화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2년 전 우리나라 첫 공연은 129회로 이어지며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박경림은 당시 협력 프로듀서로 나서며 공연을 알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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