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나이 무색, ‘공주로 돌아오다’

황신혜가 돌아왔다. 이달 14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미니시리즈 ‘공주가 돌아왔다’(연출 박기호)로 컴백했다.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는 어린 시절 함께 자란 두 친구의 운명이 180도 엇갈리며 벌어지는 코믹 드라마다. 그녀는 극 중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현모양처를 꿈꾸다 유명 발레리나로 거듭난다. 46세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예전의 미모와 몸매를 간직하고 있는 그녀로부터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황신혜는 지난 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9월 14일 첫 방송되는 새 KBS 월화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극 중 사랑하는 사람과의 평범한 삶을 꿈꿨지만 유명 발레리나가 된 골드미스 ‘장공심’ 역을 맡았다.
5년만에 컴백, 가족이 도와
황신혜는 방송활동을 쉬는 5년 동안 개인적인 사업과 집안일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신혜는 “쉬는 동안 무엇보다 충실한 엄마로 지낼 수 있어 좋았다. 아이 때문에 특히 바빴다. 최근 아이가 ‘이젠 TV에 나오는 엄마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 하더군요. 복귀를 결심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복귀배경을 밝혔다.
그녀는 이어 “‘공주가 돌아왔다’출연을 결정한 뒤, 아이가 제게 ‘엄마가 공주야?’하고 묻길래 ‘당연히 공주가 공주 역할을 하는 거지’라고 했더니 까르르 웃더군요. 아이가 연기자인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황신혜는 자신의 미모에 대해 공주답게 “딸의 미모도 아직 자신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이색적인 발언을 했다.
그렇다. 그녀의 나이 46세. 아줌마이다. 20대 못지 않은 빼어난 외모와 미모 때문에 아줌마라는 느낌이 안 든다.
연예인의 헬스케어를 담당하고 있는 박태현(여)씨는 “황신혜 씨는 20대 못지않은 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다. 80년대 ‘컴퓨터 미인’이라고 불린 황신혜 씨가 40대인데도 20대 못지 않은 몸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자기관리가 뛰어나기 때문이다”면서 “아름다운 얼굴을 기준하는 잣대는 깨끗한 피부이다. 기미 등 잡티가 전혀 없다. 충분한 수분공급과 자외선 차단 등 기본 수칙을 잘 알고 실행에 옮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황신혜 씨는 자신의 미니 홈피를 통해 비부관리 비법을 공개한 바 있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피부 관리비법에 대해 “항상 긴장하고 부지런하게 살면 누구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한 가지 더 있다. 항상 배에 힘을 주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레 기본기 익히느라 고생
그녀가 이번 극에서 맡은 나이는 39세. 후배인 탤런트 오연수(39세)와 친구로 등장한다. 특히 13년이나 연하인 탤런트 이재황(33세)와 연상 연하커플로 등장해 로맨스를 연기한다.
황신혜는 요즘 무용 공부에 여념이 없다. 극중 성공한 발레리나로 등장하는 설정 탓에 발레에 대한 기본기를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컴백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까 물 위에 뜬 기름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서야 좀 섞여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오연수와는 철천지 원수다. 고양이와 쥐처럼 물어뜯고 할퀴느라 바쁘다. 촬영장에선 두 여배우의 설전이 진행될 때 두 대의 카메라로 커트없이 촬영해 현장감을 살린다. 막싸움의 승자는 황신혜다. 운동으로 단련된 튼튼한 근육 탓에 오연수가 애를 먹는다고 한다.
황신혜는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면서도 연기를 위해 주저없이 진흙 속에 몸을 던질 줄 아는 배우다. 이 때문에 그녀가 여전히 연예계에서 프로로 대접받는 이유다.
공주로 돌아온 황신혜, 그녀가 만들어 낸 KBS-TV ‘공주가 돌아왔다’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까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최수아 기자]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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