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돌아온다 세기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

수준 높은 무대와 완성도로 무대예술의 진수라 불리는〈오페라의 유령〉이 공연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옥같은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감동적인 러브스토리, 시대를 고증하는 화려한 의상, 특수효과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매 공연마다 130여 명에 이르는 배우와 스태프, 오케스트라가 투입되며, 230여 벌의 화려한 의상이 쉴 새 없이 무대를 뒤덮는다. 특히 수많은 특수효과와 볼거리는 지금도 어느 뮤지컬에서도 볼 수 없으며, 20만 개 이상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샹들리에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고 괴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유령의 특수분장은 관객을 놀라게 만든다.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원작소설을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 ntosh), 무대 연출의 거장 해럴드 프린스(Harold Prince) 등 쟁쟁한 제작자들이 참여해 뮤지컬로 탄생됐다.
19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으며 1988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현재 웨스트엔드에서 23년, 브로드웨이에서 21년째 장기 공연 중으로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 공연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기를 뛰어넘어 종연을 예측할 수 없는 유일한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동시에 최장 공연 기록을 세울 유일한 작품으로 앞으로 뮤지컬 역사에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작품은 탄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의미를 지녔다.
관람인구만도 전 세계 25개국 124개 도시에서 약 1억 명이 넘는다. ‘오페라의 유령’은 총 티켓 매출 50억 달러로 어떠한 공연이나 영화보다도 높은 판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인 ‘타이타닉’이나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는 수치다.
2001년 12월부터 2002년 6월까지 7개월간 총 244회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은 총제작비 128억 원에 달하는 당시 국내 공연사상 최장기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무려 9차례 오디션에서부터 최장기공연을 비롯하여 심지어 ‘팬텀’ 공연의상인 망토 교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었던 2001년 공연은 객석 점유율 94%, 24만 관객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길을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또한 윤영석, 류정한, 김소현, 이혜경 등 신예를 발굴, 뮤지컬 스타로 키워냈으며 클래식계의 수준 높은 성악가들을 대거 참여시킴으로써 클래식과 뮤지컬의 높은 벽을 허물었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의 대성공 이후, 2005년 한국 공연계로는 최초로 RUC(RUG의 아시아태평양 지사)와 설앤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월드투어는 중국, 남아공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한국에서 역시 100회 공연 동안 객석 점유율 99%로, 실질적인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총 20만 명이 관람, 초유의 대흥행 기록을 수립하며 ‘팬텀’의 힘을 보여줬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오다
6개월간의 장기 오디션 과정을 통하여 선발된 최상의 출연진은 2001년 초연에 출연했던 윤영석, 김소현, 김봉환, 서영주, 윤이나, 진용국 등이 그 동안 더욱 성숙한 실력으로 낙점을 받았고 2009년 새롭게 발굴한 양준모, 최현주, 홍광호, 정상윤 등은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고 있는 차세대 실력파로서 높은 점수로 캐스팅이 되었다.
앙상블도 성악가, 발레리나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배우들로 2001년에 비해 더욱 두터워지고 퀄리티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스위니 토드’, ‘씨왓아이워너씨’ 등 선이 굵은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냈던 양준모는 오페라로 데뷔하여 뮤지컬, 연극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종횡 무진하는 배우이다.
그는 오디션장에 처음 들어서자마자 팬텀의 에너지를 온몸에 실어 심사단을 긴장시켰다. 노래를 시작하자 모든 심사위원들이 그의 노래에 빠져 숨을 죽였으며, 노래가 멈췄을 때 비로소 멎은 숨을 내쉴 수 있었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열정과 파워를 쏟아내었다.
더블 캐스팅된 윤영석은 2001년 9차 ‘팬텀’ 오디션에서 극적으로 나타나 기나긴 오디션의 막을 내리게 했던 배우다.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통해 쌓인 경력과 연륜이 더해져 더욱 완숙미 있는 ‘팬텀’으로 다시 돌아왔다. 부드러운 외모 안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자유자재로 표출하는 그의 안정적이면서도 압도적인 힘은, 왜 그가 뮤지컬 캐릭터 중 최고로 손꼽히는 ‘팬텀’에 두 번이나 캐스팅이 되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배우 최현주는 일본 사계 소속으로, 최고의 뮤지컬 스타 반열에 올라 일본에서도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으로 혜성처럼 데뷔하여 약 2년간 공연한 바 있다.
최근 ‘미녀와 야수’, ‘위키드’ 등 일본 최고 흥행작의 여주인공으로 일본 최고의 디바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다. 당찬 표정으로 오디션에 임한 그녀는 탁월한 실력과 자신감으로 중무장하여 심사단을 감동시켰다.
더블 캐스팅된 김소현은 8년 전 ‘크리스틴’으로 데뷔하여 신예스타로 발돋움했을 때의 풋풋함과는 또 다른 성숙한 여인의 아름다운 면모를 선보여 다시 한 번 ‘크리스틴’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라울역은 많지 않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뮤지컬 스타로 급부상한 홍광호가 맡았다. 현재 뮤지컬 캐스팅 0순위로 높은 가치를 지닌 배우이다.
정상윤은 ‘쓰릴미’, ‘씨왓아이워너씨’ 등 노래뿐만이 아니라 섬세한 연기력까지 요구되는 여러 작품에 출연하여 평단과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이다.
공연일시 9월 23일~2010년 8월 8일
공연장소 샤롯데씨어터
공연시간 평일 8시/ 토요일 3시, 8시/
일요일 및 공휴일 2, 7시
공연문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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