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 막자, 충북도내 소규모 농가들 가금류 도태 참여 활기
AI 발생 막자, 충북도내 소규모 농가들 가금류 도태 참여 활기
  • 충북 조원희 기자
  • 입력 2017-01-09 18:26
  • 승인 2017.01.09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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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충북 조원희 기자] AI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소규모 농가 가금류 도태에 충북도내 많은 농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7일까지 도내 소규모 가금류 농가 3603호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 4만3877수 중 약 11%에 해당하는 388호 4752수가 자율적으로 도태됐다. 시군별로 보면 음성이 70호 1120수로 가장 많고 진천이 66호 551수로 뒤를 이었다.

소규모 가금류 도태에는 관련 협회와 계열사의 적극적인 참여도 돋보였다. 충북양계협회에서는 회원농가 주변 10농가의 가금류 182수를 매입해 처리했고, 음성의 목우촌은 도계장 주변 12농가의 가금류 181수를 매입해 가공한 뒤 농가에 제공하기도 했다. 진천의 ㈜체리부로에서도 9일부터 인근지역 수매에 나서기로 해 도태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AI가 발생되면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모든 가금류가 대부분 살처분 된다. 따라서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는 AI 발생시 인근 대형농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도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계란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산란계나 종오리 농장 인근의 소규모 농가는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충청북도 AI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100수 미만의 소규모 농가 가금류는 상대적으로 신속한 소비가 가능한 만큼 AI 피해 확산을 위해 신속히 도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많은 농가들의 협조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AI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충북도는 경기, 충남 등 인근 지자체에서 최근까지도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부터는 AI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담창구를 만들어 매몰지 사후관리, 재입식 관련 절차 등 축산농가들의 여러 민원사항을 성실히 답변해 주고 있다.

충북 조원희 기자 e-gana10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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