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쉬어매드니스>
연극 <쉬어매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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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8-11 15:54
  • 승인 2009.08.11 15:54
  • 호수 798
  • 5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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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연진으로 재무장!

2006년 11월 국내 초연된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관객이 범인을 찾아내고 결말을 정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미용실 위층에서 벌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관객의 지목과 심문을 통해 찾아내는 이 작품은 단순히 감상만 하는 연극이 아니라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연극이다. 관객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배우의 손동작 하나 말 한 마디에도 온 정신을 집중해서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를 찾기 위한 심문이 시작되면 진짜 범인을 잡으려는 관객들과 범인으로 지목되지 않으려는 배우들간의 심리전이 긴박하게 벌어진다. 관객의 예리한 수사망을 피해가지 못한 용의자는 범인으로 지목되고, 관객에 의해 선택된 용의자가 결국 자신의 범행을 자백함으로써 연극은 종결된다. 관객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범인을 찾아냄으로써 작품의 결말까지 결정해 버리는 것이다. 관객과 배우 그 누구도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것, 이것이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묘미이자 매력이다. 관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용의자들의 알리바이에 얽힌 허점을 파헤치느냐에 따라 극의 재미가 배가 될 수도 있고 반감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은 새로운 배우들이 한데 뭉쳐 또 한 번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웃음을 선사한다.

새로운 배우들은 지난 6월 출연팀과 마찬가지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으며, 지난 출연진 중 배우 정태민, 김대종, 이윤화가 합류한다. 지난 공연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 토니 역을 맡았던 정태민은 이번에 피의자를 잡으려는 박형사 역할을 맡아 관객과 배우 사이에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네 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인 깜찍발랄한 미용사 써니 역에 KBS 주말 연속극 <내 사랑 금지옥엽>에 출연했던 윤인조가, 박형사를 도와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젊은 조형사 역에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로 얼굴을 알린 김도형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연극 <나생문>등을 통해 강하고 선이 굵은 역을 주로 맡아왔던 서성종이 귀엽고 섬세한 미용사 토니 역에 더블 캐스팅 되어 기존의 토니와는 또 다른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윤, 김준원, 윤성원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실력을 검증 받은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한다.

‘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낸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이다.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마당 2관
공연시간 화, 목, 금 8시/ 수 4시, 8시/
토, 일, 공휴일 3시, 7시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문 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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